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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다가 육지로' 폐기물 불법 매립…해안선마저 바꿨다

[단독] '바다가 육지로' 폐기물 불법 매립…해안선마저 바꿨다
입력 2014-09-16 20:56 | 수정 2014-09-1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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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바닷모래 채취업체가 충남 장항 앞바다에 몇 년 동안 폐기물을 불법매립 해 왔습니다.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바다였던 곳이 육지로 변했는데 이렇게 멋대로 만든 땅은 사업장으로 활용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서천군 장항읍 해안가에 각종 골재와 콘크리트 구조물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굴삭기를 동원해 땅을 파봤습니다.

    검은 폐기물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땅을 파자마자 10m 길이의 폐 고무 펌프가 발견됩니다. 이 일대에서 이런 폐기물이 300톤가량 매립돼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래 바다인 곳으로 골재업체가 5년 전부터 모래를 채취한 자리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길이 150m, 폭 35m의 공유수면을 허가 없이 폐기물과 흙으로 메은 뒤 사업장으로 사용해온 겁니다.

    해안선 지도가 아예 바뀌었습니다.

    ◀ 정수완/새만금환경운동본부 대표 ▶
    "우리나라 자연경관을 다 해치는 경우예요. 토양오염, 특히 바다 같은 경우에 유독성 물질이 많이 들어가다 보면..."

    관할 자치단체인 서천군이 해안가에 있는 공유수면 사업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점검해야 하지만, 5년이 넘도록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 서천군청 관계자 ▶
    "정기적으로 해야 맞죠. 현장에서 매립하는 행위가 발견이 안 되면 사실 측량하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 한 모 씨/업체 직원 ▶
    "군에서 처음에 왔었어요. 와서 '하지 마라. 더 이상 매립하지 마라.' 며칠 있다가 사장이 '매립해라. 폐기물 묻어라. 다 군에서 봐주기로 했으니까'..."

    경찰은 업체 관계자를 입건하고 공무원들의 연루 여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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