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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기자

부실한 가로등·신호등 관리…전국 6천 곳 '감전 위험'

부실한 가로등·신호등 관리…전국 6천 곳 '감전 위험'
입력 2014-10-06 20:52 | 수정 2014-10-0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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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호등과 가로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감전 위험이 있는 곳들이 전국에 6천 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현장을 박소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어둠이 짙게 깔린 제주 용담 해안도로.

    곳곳에 가로등이 꺼져 있습니다.

    두꺼비집을 열어봤더니 누전차단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일반 차단기를 설치해놨지만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네 개의 차단기 중 3곳에선 전기가 누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 강경식 과장/한국전기안전공사 ▶
    "보수 하지 않으면 감전의 위험이 있고요."

    인근에 있는 또 다른 가로등은 4개 중 2개가 불합격.

    불합격 스티커가 겹겹이 쌓일 정도로 5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난 1989년 설치된 이 신호등은 아예 누전 차단기가 있으나 마나 입니다.

    ◀ 백경래 부장/한국전기안전공사 ▶
    "실제로 누전이 되면 차단기 역할을 못해서 좀 위험한 상태입니다."

    2012년 8월에는 신호등에 간판을 설치하다 전선에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제주도가 안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전기설비를 보수한 비율은 불과 2.4%.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 오승만/제주시청 건설과 ▶
    "지방 재정 여건상 예산 범위 한도가 있어서…"

    다른 지역은 어떨까요?

    광주와 전남은 38%, 대부분 지역에서 고쳐진 설비의 비율은 50%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불합격 시설의 80% 이상이 보수된 곳은 서울이 유일했습니다.

    이렇게 부실한 관리 탓에 지난 5년 동안 가로등에서 시설 작업을 하다 한 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 홍영표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 ▶
    "지자체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을 방치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위험에 방치된 신호등과 가로등 등은 전국 6천여 개에 달합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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