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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사는 '군 비밀 작전품'…민간유통 막을 규정도 없어

아무나 사는 '군 비밀 작전품'…민간유통 막을 규정도 없어
입력 2014-10-07 20:22 | 수정 2014-10-0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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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군에서 사용하는 피아식별띠.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기 위한 중요한 기밀 작전 물품인데, 이런 기밀물품들이 시중에서 마구잡이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과 밖이 노란색과 흰색으로 구분된 군용 피아식별띠입니다.

    작전 때마다 쓰는 방법을 바꿔가며 어깨나 팔에 달아 적군과 아군을 구분하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2급 비밀이자 대외비로 취급돼 군의 허가를 받고 군과 계약한 업체만 취급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

    경기도의 한 군용물품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여기 피아식별띠 팔아요?)
    "군대에서 잃어버렸구나... 여기요."

    다른 곳도 마찬가지.

    (얼마에요?)
    "단체로 많이 사면 조금 더 싸죠."

    피아식별띠는 27년간 같은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는 2~3천 원이면 누구나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민간 유통을 막을 근거도 관리 조사나 처벌 규정도 없습니다.

    ◀ 안규백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보안 의식을 철저히 강화하는 한편 나태한 우리 군에 대해서 보다 체계적인 관리체계가 수립돼야..."

    지난 6월 22사단 GOP 총기사고 당시 임 병장을 검거하기 위해 나선 수색대가 피아식별띠를 가지러 간다고 거짓말한 임 병장을 잡지 못해 작전 능력에 대해 비난을 받았던 군이 물품 관리에도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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