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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상징을 상업적으로 이용?…'러버덕' 인기와 논란

치유의 상징을 상업적으로 이용?…'러버덕' 인기와 논란
입력 2014-10-21 20:52 | 수정 2014-10-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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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석촌호수의 대형 고무 오리, 이른바 '러버 덕'이 요즘 큰 인기죠.

    ◀ 앵커 ▶

    유명 작가의 작품인데요, 그런데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를 맞고 떠 있는 러버 덕.

    키 16.5m에 몸무게 1톤짜리 고무 오리로, 네덜란드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설치 미술입니다.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크게, 보고 즐거우라고 귀엽게 만들었다는 게 작가의 설명입니다.

    ◀ 플로렌타인 호프만/공공미술 작가 ▶
    "귀여운 눈과 부리를 가져서 모든 연령대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러버 덕이 희망, 치유의 상징이 된 건 1992년 한 대형 화물선이 조난당해 오리 장난감 2만여 개가 바다에 빠졌고 이 오리들이 20년 가까이 세계 각국 해변에서 기적처럼 발견돼온 덕입니다.

    호프만의 러버 덕도 지난 7년간 16개 나라에 설치됐고 가는 곳마다 수백만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한국이 그 17번째 나라.

    러버 덕을 패러디한 사진이 등장했고, 장난감 가게 오리 인형은 동났습니다.

    ◀ 한지원 ▶
    "예쁘다, 귀엽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행복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러버 덕 전시를 롯데가 후원했고 하필이면 제2롯데월드가 땅꺼짐 논란 속에 임시 개장한 당일, 바로 옆 석촌 호수에서 공개되면서 치유의 상징이 상업적으로 이용됐다는 겁니다.

    ◀ 플로렌타인 호프만/공공미술 작가 ▶
    "토론은 하더라도 '러버 덕'을 그냥 작품 그대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외국 작가의 설치 미술에 대한 전례 없는 관심과 논란 속에 러버 덕은 다음 달 14일까지 석촌 호수 위에 떠있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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