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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금 '189억' 5년 만에 탕진…로또 1등의 몰락

당첨금 '189억' 5년 만에 탕진…로또 1등의 몰락
입력 2014-10-23 21:02 | 수정 2014-12-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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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로또 1등에 당첨돼 한 남자가 불과 5년 만에 180억 넘는 돈을 다 쓰고 인생 탕진한 사기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복권 당첨으로 인생 역전된 게 아니라 인생 탕진된 겁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로또 광풍'이 불던 2003년 5월 넷째 주.

    1등 당첨자는, 당시 40살 김씨.

    당첨금은 242억 원, 세금을 떼고도 189억 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인생 역전'의 절정에서, 불행은 시작됐습니다.

    처남의 병원 사업에 40억 원 가까이 투자했다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강남 20억대 주상복합 아파트 투자도 손해.

    주식 투자 역시,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당첨금으로 산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까지 빌려 주식에 다시 손을 댔습니다.

    ◀ 김씨의 친구 ▶
    "병원에 투자를 했어요. 방만하게 하면서 돈을 계속 썼어요. 여자네 친정집도 사주고, 여동생 집도 사주고.."

    단 5년 만에 189억 원을 모두 날리고 빈털터리가 됐습니다.

    재기를 노리던 김씨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에게 로또 당첨금 영수증까지 보여주며 투자 전문가 행세를 했습니다.

    투자금으로 받은 1억 5천여만 원을 주식에 투자했지만, 또 허탕이었습니다.

    ◀ 박찬/서울강동경찰서 수사관 ▶
    "피의자는 조사과정에서도 자신이 주식 전문가가 맞으며 지금도 자기가 투자를 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고..."

    3년 넘게 찜질방 등을 전전하던 김 씨는 1주일 전,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붙잡혀 사기혐의로 구속됐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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