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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다단계 사기' 적발…올림픽 미끼로 투자자 모아

부동산 '다단계 사기' 적발…올림픽 미끼로 투자자 모아
입력 2014-10-27 20:25 | 수정 2014-10-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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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동산에도 다단계가 등장했습니다.

    애당초 개발도 안 되는 돌산을 10배 이상 오른다고 속여 다단계로 투자자를 모은 겁니다.

    이번에도 역시 피해자의 대다수는 노인들입니다.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

    경찰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압수수색 영장 발부받았습니다."

    당시, 이곳에선 강릉의 대규모 임야를 파는 투자 설명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동계올림픽 강릉 빙상경기장 주변의 땅으로, 4년 뒤면 땅값이 10배 이상 뛴다는 겁니다.

    이 말을 듣고 600여 명이 땅을 샀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습니다.

    애초 개발이 불가능한 땅이었던 겁니다.

    ◀ 인근 땅 주인 ▶
    "이게 전부 다 돌산이에요. 국유지로 넘기려고 하니 평당 600원씩 준다고 했어요."

    이런 사기극을 벌인 이들은 부동산을 잘게 쪼개 파는 '기획부동산' 업자들.

    땅을 산 뒤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수당을 주는 '다단계 판매'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실적에 따라서 직급도 올려줬다고 합니다.

    ◀ 신종선/서울 수서경찰서 지능팀 ▶
    "처음에 토지를 구입하면 사원이 되는 거죠. 밑에 7명이 가입하면, 대리로 올라가고요. 최상위 단계인 부장 같은 경우에는 밑에 1명만 가입해도 90만 원을 받습니다."

    이들이 여덟 달 만에 챙긴 돈만 68억 원.

    피해자 대부분은 노후 자금을 투자한 노인들이었습니다.

    ◀ 피해자 ▶
    "이 돈, 저 돈 다 끌어다가, 처음에는 돈도 잘 들어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다단계 부동산 판매조직 대표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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