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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양효걸 기자

중국 소비력에 세계 시장 요동…중국 시장 뚫을 전략은?

중국 소비력에 세계 시장 요동…중국 시장 뚫을 전략은?
입력 2014-11-06 20:15 | 수정 2014-11-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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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

    중국인들의 임금이 꾸준히 오르면서 이들의 씀씀이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한 예로 올들어 국제 커피 원두값이 2 배로 뛰었는데요.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급성장한 중국의 커피 시장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서는 3초에 2대씩 팔린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소비량이 상상 이상인데요.

    전 세계 시장을 요동치게 만드는 중국의 놀라운 소비력, 먼저 양효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호주산 쇠고기 값이 연초보다 20% 이상 값이 뛰었습니다.

    뼈에 붙은 고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호주산 갈비를 찾으면서 중국으로 가는 물량이 4배 늘었고, 가장 가까운 한국이 유탄을 맞았습니다.

    ◀ 변상규/이마트 축산 담당 ▶
    "(중국이) 수입하는 쇠고기 물량이 2012년 대비 약 370%가량 증가를 했고요. 물량 확보가 중요한 문제가 됐습니다."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노르웨이산 연어가 동이나자 한 대형마트는 칠레산을 들여오기 시작했고, 붉은색을 좋아하는 특성 때문에 적포도와 용과, 망고스틴 같은 빨간 과일이 부족해졌습니다.

    소비력의 원천은 10년 이상 계속된 가파른 임금 상승.

    빈부격차로 부자들만 돈을 쓰던 구조에서 중산층이 두터워진 항아리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 박승찬 교수/용인대학교 중국학과 ▶
    "인건비 상승을 기반으로 해서 최근 들어 중산층이 50% 이상으로 넓어지고 7억 명이 넘는 인구들이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 기자 ▶

    전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 쌀과 생선의 3분의 1을 중국사람이 먹는다고 합니다.

    모피코트가 유행하면서 우리나라 모피값이 30%씩 오르내리고 한 해 1천3백만 쌍의 신혼부부가 반지를 사면서 다이아몬드 2대 수입국으로 떠올랐습니다.

    ◀ 앵커 ▶

    양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렇게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 우리 기업들이 빠질 수 없겠죠.

    한-중FTA를 앞두고 있는 우리로서는 더군다나 양보할 수 없는 시장인데요.

    김성현 기자, 이런 중국 시장을 잡으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 기자 ▶

    한 마디로 고급화, 현지화 전략입니다.

    최근 소비를 이끄는 계층은 이른바 시아오쯔라 불리는데요.

    높은 학력에 경제력까지 갖춘 젊은 사람들을 말하는 건데.

    건강이나 미용에 관심이 많고 고급제품의 구입을 즐긴다고 합니다.

    한-중FTA 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현지 기업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칭다오시의 대형 마트.

    믹서나 전기밥솥 같은 국산 전자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 리잉 ▶
    "한국산 믹서기는 잘게 갈려서 목에서 넘길 때 더 맛있는 느낌이 나서 좋아요."

    한국산 제품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한중 FTA가 발효되면 우리 제조업이 가격 경쟁력에서 큰 이득을 볼거란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폰이나 철강, 화학 등 산업 전반에서 기술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인의 문화와 특성에 맞는 기술개발과 고급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박양원/칭다오 농심 법인장 ▶
    "(라면 수프와 유사한 소스를) 중국 내에 대형 식품업체에 소재로써, 식자재로써 공급하기 위해서 영업력을 강화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중국 내 31개 성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맞춤형 전략도 필요합니다.

    낙후지역인 중서부 지방엔 도시화 인프라 건설에 집중하고, 흐린 날씨 탓에 여성들의 미용비 지출이 많은 청두 지역은 화장품과 의류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 박운택/칭다오 대성전자 법인장 ▶
    "(칭다오) 법인은 생산이나 개발을 담당하고, 상하이에 있는 중국 본부는 현지 업체들을 상대로 설계하고 영업하고 공략하면서…."

    코앞에 닥친 한중 FTA 시대.

    기회의 땅을 잡기 위해선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현지의 우리 기업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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