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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터 쇠침으로 환자 몸 꿰뚫어…엽기 불법침술 적발

1미터 쇠침으로 환자 몸 꿰뚫어…엽기 불법침술 적발
입력 2014-11-10 20:35 | 수정 2014-11-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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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m가 넘는 침, 상상이 되십니까?

    의사 면허도 없는 사람이 직접 만든 장침으로 암도 고치겠다며 의료행위를 해오다 붙잡혔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미터가 넘는 장침을 중풍에 걸린 환자 어깨에 놓습니다.

    침은 어깨를 관통해 겨드랑이 아래로 빠져나옵니다.

    61살 장 모씨가 난치병을 고친다며 만든 침입니다.

    암 환자의 암 덩어리를 빼낸다는 부항 시술도 합니다.

    장씨는 대한전통의학연구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인터넷 카페에 환자와 수강생을 모았습니다.

    병원 치료를 포기한 중증 환자와 수강생 6백여명이 그를 찾았습니다.

    ◀ 김사철/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
    "각종 시침이나 각종 부황 등을 암을 앓는 사람에게 시술하고.."

    하지만, 장씨는 한의사 면허는 물론, 한의학 교육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장 씨/무면허 의료 시술자 ▶
    "제가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 같이 회원들하고 공부하는 입장이에요."

    이런데도, 1미터가 넘는 장침으로 환자의 팔이나 다리, 몸통 등을 관통하는 불법 시술을 해오다 적발된 겁니다.

    ◀ 홍성욱/한의사 ▶
    "불법으로 제작한 침을 사용할 경우에는 감염의 우려뿐만 아니라 신경과 조직의 손상 같은 치명적인 어떤 피해를 유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게다가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건강기능 식품까지 팔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장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장씨에게 배운 수강생들 가운데 유사한 불법 의료 행위를 하고 있는 경우가 있을 걸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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