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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아기 안고 '거짓 앵벌이'…조직적 구걸 적발

뉴욕에서 아기 안고 '거짓 앵벌이'…조직적 구걸 적발
입력 2014-11-14 20:51 | 수정 2014-11-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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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의 중심이라는 뉴욕 한복판에서 후진국형 범죄가 등장했습니다.

    아기를 이용해서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이른바 앵벌이 범죄가 생겨난 건데, 계속되는 경제 불황에 미국 사람들도 먹고살기 힘들었나 봅니다.

    뉴욕 이언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행인들로 붐비는 뉴욕 맨해튼.

    아기를 안고 구걸을 하는 엄마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인근 지하철 역 입구에도 도움을 청하는 엄마가 앉아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기저귀를 갈기도 하고, 아기의 콧물을 닦아주기도 합니다.

    "아이가 아프니까 쉼터에 가야 하지 않아요?"

    가던 길을 멈추고 달러를 쥐어주는 손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아이랑 있는데 배가 고프다고 하니까 2달러를 줬어요."
    ("어쩔 수가 없어요. 직업도 없고요.")

    그런데 경찰이 이 여성들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뉴욕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최소 9명의 여성이 몇 명의 아기를 서로 돌려가며 시간대를 나눠 조직적으로 구걸을 해온 겁니다.

    뉴욕의 경우 구걸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아기를 이용해 구걸을 하면 범죄에 해당합니다.

    ◀ 조지 맥도널드/노숙인 지원 단체 ▶
    "이건 사기 행위입니다. 이들이 직업적으로 똑같은 애들을 돌려가면서 구걸을 한 겁니다."

    또 캘리포니아에서는 3-4살 된 남자 아이를 데리고 주말마다 쇼핑센터를 돌며 구걸을 해온 한 임신부가 남자 친구로 보이는 남성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호화 주택에 사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구걸에 동원된 아이들과 이 여성들에 대한 조사는 지켜봐야겠지만, 잇따른 사건들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온정이 줄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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