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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우주를 향한 도전의 역사…탐사 넘어 개척의 시대로

[뉴스플러스] 우주를 향한 도전의 역사…탐사 넘어 개척의 시대로
입력 2014-11-14 20:51 | 수정 2014-11-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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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끝을 알 수 없는 미지의 우주 공간.

    인류는 이 광활한 우주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또 다른 생명체가 다른 행성에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늘 의문을 가져 왔습니다.

    그래서 우주탐사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끊임없이 계속돼 왔는데요.

    그리고 바로 어제 우주선 탐사로봇이 혜성 착륙에 성공하면서 그 답을 찾아 우리는 또 한 걸음 나아갔습니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이 우주탐사의 역사와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탐사로봇이 총알보다 18배 빨리 날아가는 혜성에 안착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원래 목표에서 1킬로미터 벗어났고, 경사면에 내리는 바람에 발 세 개 중 하나는 떠 있는 상태입니다.

    ◀ 장-피에르 비브링/착륙 담당 과학자 ▶
    "두 번 튕긴 다음 결국 우리가 노리지 않았던 곳에 멈춰 섰습니다."

    내린 곳이 그늘져서 태양 충전 전력이 예상보다 부족할 수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혜성 착륙의 역사적인 성공은 이뤘지만 새로운 고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인류의 우주 탐사는 1957년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인공위성 발사 이후, 실패를 극복하고 도약하는 역사였습니다.

    첫 시도는 일단 우주로 나가보는 단계.

    1977년 발사된 보이저 비행선은 별도 추진력 없이 관광하듯 사진을 찍으며 우주를 날아 태양계 밖까지 나갔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궤도선'.

    화성의 메이븐처럼 달이나 행성 궤도에 올라타 주위를 돌며 탐사하는 겁니다.

    가장 난이도 높은 세 번째 단계는 '착륙 탐사'입니다.

    대표적으로 2년 전 탐사선이 화성에 내릴 땐 테러만큼 가혹하단 말까지 나왔습니다.

    ◀ 톰 리벨리니/착륙 담당 기술자 ▶
    "진입, 하강 그리고 착륙 과정은 7분간의 테러라고도 불렸습니다."

    그런데 이번 탐사로봇은 더 빠르고 작은 혜성에 발을 디뎌, 가장 어려운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달과 화성·금성·소행성 등에 이어 7번째 착륙입니다.

    ◀ 아트 치미엘레스키/로제타 탐사 계획 담당자 ▶
    "인류가 했던 일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것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도 우주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0년쯤 달 착륙선을 보게 될 전망입니다.

    ◀ 기자 ▶

    수많은 실패와 희생을 감수하면서 인류가 우주로 가려는 이유는 뭘까요.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우주와 지구는 어떻게 생겨났고, 생명은 어디서 온 건지 뿌리를 찾는 한편, 최근 우주과학 영화의 상상처럼 지구 너머에 사람이 살 수 있는 미래 정착지를 개척하려는 겁니다.

    미래의 우주 탐사를 이정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다음달 4일 우주선 발사를 앞두고 미항공우주국 나사가 벌써부터 분주합니다.

    지상 5천8백km 우주까지 날아가 지구 두 바퀴를 돌고.

    총알 10배 속도로 대기권에 재진입하며 섭씨 2천2백 도의 마찰열을 견디는 실험.

    불과 4시간 반짜리, 무인 시험인데도 나사가 심혈을 기울이는 건, 이 우주선이 인류를 화성에 실어 보낼 차세대 우주선이기 때문입니다.

    ◀ 찰스 볼든 국장/미항공우주국(NASA) ▶
    "2025년까지 소행성에, 2030년대엔 화성에 인류를 보낼 것입니다."

    화성은 가는데만 6개월, 일단 내리면 한 달 안에 탈출하든가, 아니면 500일 이상 머물러야 합니다.

    장기 체류를 위한 지상 기지나 우주정거장 같은 대형 모선이 함께 구상되고, 지구에서 적응 시험까지 하는 이유입니다.

    달 탐사도 더 이상 일회성 탐사에 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유럽우주청은 최근 달의 흙으로 현지에서 정착 기지들을 지어 장기 거주하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중국 역시 지구 너머의 인류를 시험하기 위해 우주정거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지난 1962년 ▶
    "우리는 달에 가기로 했습니다. 10년 안에 달에 가고 더 한 일도 하겠습니다."

    첫 우주선이 발사된 지 불과 10여 년 만에 인류가 달을 밟았듯 탐사의 시대를 넘어, 우주 개척의 시대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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