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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포섭된 육군 장교 출신 30대 '간첩 혐의'로 구속

北에 포섭된 육군 장교 출신 30대 '간첩 혐의'로 구속
입력 2014-11-17 20:15 | 수정 2014-11-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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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온라인 게임과 관련된 각종 불법 프로그램들 중에 북한에서 만들어진 것들이 꽤 된다고 하는데요.

    이것들을 몰래 들여와서 팔다가 급기야 북한의 간첩 역할까지 한 혐의로 육군장교 출신의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김지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모든 공사와 용역 정보가 모이는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

    그런데 지난 2011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시스템 이용방법과 입찰 절차, 등록업체 기준 등 '나라장터'의 각종 자료가 북한 공작원에게 넘어갔습니다.

    자격만 갖추, 어떤 기업이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보니 경찰은 북한이 정부 입찰에 직접 참여해 관련 부처의 정보를 빼내려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경기경찰청 2청 관계자 ▶
    "(북한이) 해킹을 해서 미리 캐치를 하면 자기가(북한이) 원하는 사람이 정확한 입찰가를 써내서 낙찰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자료를 넘긴 사람은 육군 장교였던 37살 전 모 씨.

    전씨는 불법 게임 유통 사업을 하다가, 온라인 게임 자동 실행 프로그램을 싼값에 파는 북한 정찰총국 공작원과 접촉하게 됐고 이후 프로그램 사용료 대신 조달청 정보 등을 구해달라는 공작원의 말에 넘어갔습니다.

    조달청 서버 IP 주소와 하나원 탈북자 명단까지 구하려다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전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북한과 거래한 불법 게임 유통업자들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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