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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 방화범은 50대 가정주부…"우울증 해소하려"

대모산 방화범은 50대 가정주부…"우울증 해소하려"
입력 2014-11-17 20:35 | 수정 2014-11-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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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강남의 한 야산에 잇따라 불을 지른 방화범이 붙잡혔는데요.

    조울증을 앓고 있는 50대 주부였습니다.

    불꽃을 보면 우울한 기분이 풀려서 그랬다고 합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등산로에 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차에서 내려 곧장 산으로 올라서는 여성.

    1시간여 만에 산에서 내려온 이 여성은 다시 차를 타고 떠납니다.

    20분 뒤,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소나무 수십 그루가 새카맣게 탄 뒤였습니다.

    이 일대에 잇따라 불이 나기 시작한 건 지난달 말.

    그 후 열흘 동안, 50건이 넘는 화재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큰 불로 이어진 것만 6번.

    임야 1,500제곱미터와 나무 250그루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방화를 의심한 경찰이 잡은 범인은 50대 주부 정 씨였습니다.

    "우울증을 없애려고 불을 질렀다"는 게 정씨가 경찰에 밝힌 방화 이윱니다.

    ◀ 한원횡 과장/서울 수서경찰서 ▶
    "양극성 정신장애, '조울증'이 좀 있었습니다. 좌절감, 스트레스 이런 게 생기면 산에 가서 불을 피우면서 해소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불을 지른 곳은 대부분, 등산로 주변 10여 미터 안팎이었습니다.

    정 씨의 위험한 불장난은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에서 불과 5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정 씨가 불을 지르고 다니던 시각, 구룡마을에서도 큰불이 나 한 명이 숨졌지만, 경찰은 정씨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로 불을 지른 곳은 없는지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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