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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준범 기자

'빚으로 키우는 미숙아'…안타까운 미숙아, 부모는 빚더미

'빚으로 키우는 미숙아'…안타까운 미숙아, 부모는 빚더미
입력 2014-11-17 20:35 | 수정 2014-11-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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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은 '세계 미숙아의 날'입니다.

    엄마 뱃속에서 일찍 세상에 나온 미숙아가 갈수록 늘고 있다죠.

    그런데 미숙아를 가진 대부분의 가정들이 치료비 탓에 빚더미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790그램.

    석 달 일찍 세상에 나온 지후.

    다음 달이면 돌이지만, 아직 몸을 가누는 게 힘겹습니다.

    그동안 치료비를 마련하느라 진 빚이 1억 원.

    ◀ 박혜선/미숙아 지후 엄마 ▶
    "어디가 안 좋대요, 이러면 또 검사를 하고, 그러면 또 검사 비용이 드니까. 이번에는 또 얼마가 나올지, 얼마가 더 추가될지.."

    여섯 달 만에 태어난 미숙아, 채아.

    태어나면서 얻은 기도 협착을 앓았습니다.

    재활 치료 덕분에 지금은 건강해졌다고 합니다.

    ◀ 김선영/미숙아 채아 엄마 ▶
    "건강은 많이 좋아져서 제가 경제적으로 조금 힘들어도.."

    그러는 동안 빚은 쌓여만 갔고 지금도 치료비로 매달 1백만 원이 들어갑니다.

    젊은 나이의 부모에게 감당하기 버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 미숙아 엄마 ▶
    "적금 같은 것은 일절 못하죠. 보험도 사실 들어놨었는데 그 것으로 다 대출 받아서 (치료비로 썼어요)"

    미숙아 가정을 위한 지원금은 일부 저소득층에게만 해당되는데다, 그 예산마저 동이 난 실정입니다.

    ◀ 남궁란/대한신생아학회장 ▶
    "미숙아 숫자가 늘어나면서, 필요 금액은 계속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산은 감소되고 있기 때문에, 예산을 확대 편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세상에 나온 미숙아는 2만 8천여 명.

    미숙아를 기르는 가정의 60%는 치료비 탓에 빚을 지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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