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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진욱 기자

긁으면 왜 더 가려울까?…"긁지 말고 보습에 신경 써야"

긁으면 왜 더 가려울까?…"긁지 말고 보습에 신경 써야"
입력 2014-11-17 20:53 | 수정 2014-11-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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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긁어 부스럼이라는 말이 있죠.

    특히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날에는 가려움증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 앵커 ▶

    그런데 긁으면 긁을수록 자꾸 더 가려워지는 건 왜일까요.

    정진욱 기자가 그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 리포트 ▶

    일에 몰두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팔다리에 손이 갑니다.

    긁고 또 긁적입니다.

    가려움증은 날씨가 차고 건조해지면서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긁다가 병원을 찾은 한 여성은 몸 곳곳에 상처까지 생겼습니다.

    ◀ 백 모 씨/가려움증 환자 ▶
    "우선 (긁으면) 시원한데 한번 긁으면 계속 긁어야 해요. 피가 나도록 긁어요."

    긁으면 긁을수록 왜 참을 수 없이 더 가려워질까?

    최근 미국 연구진이 해답을 찾았습니다.

    가려울 때 긁으면 피부가 통증을 느껴 뇌를 순간 자극합니다.

    잠깐 시원해지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긁는 걸 통증으로 착각한 뇌가 통증 완화 물질인 '세로토닌'을 내보내고, 이 물질이 통증은 가라앉히지만 'GRPR'이라는 가려움 유발 세포를 다시 자극해 가려움이 악순환 된다는 겁니다.

    실제로 쥐 실험을 통해 유전자 조작으로 세로토닌을 차단하니 가려움을 못 느꼈습니다.

    반대로 세로토닌을 주사하자 극심한 가려움 증세를 나타냈습니다.

    세로토닌과 가려움증의 연관성은 과거에도 추정돼 왔지만 구체적인 새 역할이 확인된 겁니다.

    ◀ 박지혜 교수/강북삼성병원 피부과 ▶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가려움증을 강화시키는 신경세포로 점프한다는 내용이 새로 밝혀진.."

    따라서 가려움을 느낄 땐 긁지 않고 참는 게 최선입니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는 피부 보습 로션을 자주 바르고 과도한 사우나나 때 미는 걸 자제해 가려움의 원인을 제거하는 게 중요합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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