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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준희 기자

'여초시대' 열린다, 남아선호 옛말…내년 여성인구 남성 첫 추월

'여초시대' 열린다, 남아선호 옛말…내년 여성인구 남성 첫 추월
입력 2014-11-23 20:17 | 수정 2014-11-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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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먼저 내년부터 여성인구가 남성보다 많아집니다.

    ◀ 앵커 ▶

    통계작성 이후에 여초현상은 처음입니다.

    남아선호가 줄어든 데다 여성들이 오래 사는 것이 한 이유입니다.

    정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년 우리나라의 여성 인구는 2,531만 명,

    2,530만 명인 남성 인구보다 1만 명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계조사가 시작된 1960년 이후 처음으로 '여초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2천년대 들어 딸을 선호하는 시대가 된데다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7년쯤 길어 여성 인구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 장석표 ▶
    "애교도 정말 많고 감성적으로 아빠랑 교감이 잘돼서 정말 잘 따르고 예쁜 것 같아요."

    지난 1970년대 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내용의 정부 공익광고까지 나올 만큼 남아선호는 심각한 사회문제였습니다.

    ◀ 1979년 공익광고 ▶
    "남보다 앞선 가족계획으로 귀여운 자녀를 잘 키웁시다."

    성감별에 따른 인위적인 출산 조절까지 벌어지면서 남녀 성비의 불균형이 심해지자 딸을 낳자는 정부 차원의 독려까지 이어질 정도였습니다.

    ◀ 1979년 공익광고 ▶
    "귀염둥이 하나만 낳아서 훌륭하게 기릅시다. 우리 딸 최고!"

    하지만 이제 정부 조사에서도 딸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7명이 됐고, '딸 바보'란 용어도 일반화됐습니다.

    여초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남성에 비해 여전히 낮습니다.

    특히 육아 부담에 따른 경력 단절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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