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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돈벌이 원숭이'의 비참한 말로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돈벌이 원숭이'의 비참한 말로
입력 2014-11-29 20:34 | 수정 2014-11-2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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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 유명 휴양지마다 관광객을 즐겁게 해주는 코끼리나 원숭이들 많이 보셨죠.

    그 동물들이 돈벌이로서의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다음 화면 보시면 동물들의 재롱을 마냥 즐기지만은 못하실 겁니다.

    허무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흰뺨긴팔원숭이입니다.

    똑바로 앉혀놔도 옆으로 푹 쓰러집니다.

    사육사에게 맞아서 머리를 다친 것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손가락을 깨물어 한마디가 닳아버렸습니다.

    "재키! 일어나 걸어봐."

    필리핀원숭이가 마치 술에 취한 듯 이상한 걸음걸이로 다가옵니다.

    휴양지에서 재롱을 부리며 사랑을 받았지만 주인에게 심하게 맞은 뒤 신경계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구경거리로 사육되던 늘보원숭이는 감전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시력마저 잃어버렸습니다.

    ◀ 짠생 산나넉/'야생동물의 친구' 재단 ▶
    "키우다가 힘들어지니까 그냥 밖에 갖다 버린 거예요.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위험에 노출된 거죠."

    이 보호시설에는 트럭에 치여 허리뼈가 부러진 뱀, 나이가 많아 서커스단에서 쫓겨난 뒤 이빨이 없어 사람이 먹이를 잘게 잘라줘야 하는 코끼리도 있습니다.

    모두 관광객들 눈요깃거리로 사육되다 버림을 받고 보다 못한 NGO의 보호를 받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보살핌을 받아도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동물은 5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태국 펫차부리에서 MBC뉴스 허무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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