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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공윤선 기자

노인 상대 사기 '떴다방' 기승…76만여 명 쌈짓돈 갈취

노인 상대 사기 '떴다방' 기승…76만여 명 쌈짓돈 갈취
입력 2014-12-16 20:52 | 수정 2014-12-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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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짜 공연이나 경품을 미끼로 노인들에게 건강식품을 말도 안 되는 비싼 값에 파는 이른바 떴다방 사기가 여전히 많습니다.

    지난 1년 동안만 무려 76만여 명의 노인들이 당했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당에 모인 할머니들이 박수를 치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경품을 나눠 주자 줄을 서 받아갑니다.

    그러더니 한 남성이 마이크를 잡고 만병통치 건강식품이라며 '흑삼'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진품을 보는 건 사모님들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셔도 과언이 아니라는 거예요. 심봤다."

    이 업체는 홍보관을 만들어 놓고 노인 300여 명에게 원가 20만 원짜리 인삼을 180만 원에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이런 사기로 피해를 본 노인은 76만여 명, 피해 금액은 3천 백억여 원에 이릅니다.

    ◀ 피해 노인 ▶
    "삼십 몇만 원이었어요, 그게.의심도 안 하고 갱년기에 좋다고 그러니까…"

    홍보관을 만들어 놓고 노래공연이나 경품 등으로 노인들을 꾀어내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업체들은 평균 원가가 8만 6천 원에 불과한 건강식품을 5배 부풀려 42만 원에 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송원영 계장/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 ▶
    "노인들은 외롭기 때문에 입소문으로 와서 놀다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점을 악용해서 속칭 쌈짓돈을 갈취해가는…"

    경찰은 건강식품을 구매할 때는 정식 매장을 이용하고, 무료공연이나 관광을 제공하는 업체는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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