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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곽동건 기자

시각장애인 교사 안내견 '미담이'의 아름다운 은퇴식

시각장애인 교사 안내견 '미담이'의 아름다운 은퇴식
입력 2014-12-26 20:52 | 수정 2014-12-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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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내견 미담이를 아십니까?

    시각장애를 가진 대학생이 어엿한 교사가 되기까지의 8년 동안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던 미담이가 이제 나이가 들어 은퇴를 했습니다.

    미담이와 김경민 선생님의 아름다운 이별식, 곽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업에 방해될까 봐 교실에는 잘 들어오지 않았던 '미담이'.

    오늘은 학생들에 둘러싸인 채 책상 위에 앉았습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김경민 선생님과 함께 다녔던 학교를 떠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 심현명/1학년 학생 ▶
    "김경민 선생님의 네비게이션과 보호자를 해주느라 수고했어."

    학생들은 미담이에게 예쁜 손글씨 편지와 꽃으로 만든 목걸이를 걸어주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 김지영/1학년 학생 ▶
    "정말 귀여운 강아지로 지냈으면 좋겠고, 아직 덜 친해져서 좀 아쉬운데 그래도 같이 있었던 것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미담이는 김경민 선생님을 8년 전 만났습니다.

    김 선생님이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교사의 꿈을 이뤘을 때도 미담이는 늘 함께 있었고, 선생님이 된 이후에는 든든한 두 눈이 되어 교단을 지켰습니다.

    ◀ 김경민/인왕중학교 교사 ▶
    "미담이를 만나고 나서는 제가 온전히 저일 수 있다는게.. 제가 원할 때 원하는 곳에 갈 수 있고, 제가 원할 때 원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거든요."

    미담이 나이는 이제 열살.

    사람으로 치면 예순을 넘어 더 이상 안내견으로 활동할 수 없게 돼 은퇴를 하게 됐습니다.

    미담이는 이제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 분양돼 반려견으로 보살핌을 받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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