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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정신 기자

우주에서 왜 얼굴을 볼까?…'파레이돌리아' 심리 현상 때문

우주에서 왜 얼굴을 볼까?…'파레이돌리아' 심리 현상 때문
입력 2014-12-26 20:52 | 수정 2014-12-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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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주탐사를 하다 관측을 하다 보면 희한하게도 사람 얼굴 형상이 많이 발견되지 않습니까?

    ◀ 앵커 ▶

    이렇게 우주만물에서 사람의 얼굴을 찾게 되는 인간심리, 과연 우연일까요.

    이정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올 한 해 과학계 최대 화제로 꼽히는 로제타 혜성 탐사.

    착륙선 파일리가 올라탄 오리모양 혜성 한 귀퉁이를 보면, 사람 얼굴 형태가 서서히 드러납니다.

    눈, 코, 입이 조각된 듯 선명해 과학자의 눈길까지 사로잡습니다.

    ◀ 돈 예먼스 박사/미국 항공우주국 ▶
    "혜성 핵인데, 여기가 사람 얼굴처럼 보입니다."

    올해 유난히 큰 폭발이 잦았던 태양에서도 사람 얼굴이 포착됐습니다.

    검붉은 표면 곳곳에 황금빛 폭발들이 좀 섬뜩한 핼러윈 호박 귀신을 연상시킵니다.

    만7천광년 떨어진 성운에서 찾은 붉은 눈과 도톰한 입술 형상은 물론, 큰 바위 같은 대자연,각종 건물, 심지어 치킨 조각에서까지..

    사람 얼굴을 보는 건, 이른바 '파레이돌리아'라는 심리 현상 때문입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TV 노이즈 화면을 일반 성인들에게 보여줬더니, 있지도 않은 사람 얼굴을 보는 경우가 10명 중 서너명에 달했고, 이 때 뇌 활동도 정상으로 나타났습니다.

    ◀ 캉 리 교수/캐나다 토론토 대학 ▶
    "일상의 사물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 얼굴을 보더라도, 우리의 뇌는 완벽히 정상입니다."

    사물에서 사람을 보는 오래된 인간의 습성은 부모나 적의 얼굴부터 식별해야 했던 인류 진화의 결과란 추정과도 맥이 닿아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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