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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담뱃세 인상 앞두고 사재기…고급 담배는 절도의 표적

中 담뱃세 인상 앞두고 사재기…고급 담배는 절도의 표적
입력 2014-12-27 20:30 | 수정 2014-12-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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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의 담뱃값 닷새 후면 오르죠.

    처음 인상안이 나왔을 때 사재기 현상이 나왔던 것처럼 중국도 담뱃세 인상 방침을 발표하자 사재기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서 고급 담배는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대경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자 손님이 종이로 몸을 가린 뒤 중국 고급 담배인 중화 한 보루를 빼내 숨깁니다.

    담배 한 보루를 옷 속에 숨겨 나가는 여성도 포착됐습니다.

    연말연시 선물로 쓰이는 고급 담배 절도 현장입니다.

    한 식당 주차원들은 손님 차 안의 중화 담배를 짝퉁으로 바꿔치기 해오다 붙잡혔습니다.

    ◀ 담배 절도 피해자 ▶
    "첫 보루 열어보고 가짜라 이상했는데 두 보루, 세 보루째 모두 가짜였습니다."

    2백여 개 담배 종류 가운데 중화는 한 갑에만 1만 2천 원,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만큼 절도의 표적이 됩니다.

    ◀ 장쑤성 TV 보도 ▶
    "부모님이 택배를 열어보니 중화담배 4보루 가운데 3보루는 없어지고 남은 것도 일반 담배로 바꿔치기 됐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비리로 구속된 당 간부들이 매달 두 보루씩 지급받던 중화 담배를 그리워한다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직간접 흡연 인구 11억 명, 이로 인한 경제 부담이 우리 돈 40조 원에 이르자 당국은 올 들어 공공장소 금연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내년엔 담뱃세 인상도 예고돼 있어 사재기 조짐까지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담배 하나로 사람을 사귀고 신분을 과시하는 문화가 여전한 만큼 중국이 흡연 대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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