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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조국현 기자

"A학점 줄여라" 교육부 대학평가 기준 강화에 학내 갈등 심화

"A학점 줄여라" 교육부 대학평가 기준 강화에 학내 갈등 심화
입력 2014-12-27 20:30 | 수정 2014-12-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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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년 대학 구조조정을 앞두고 교육부가 대학 평가기준을 강화했는데요.

    일부 대학이 이 기준에 맞추려고 이미 시험이 끝난 학생들의 성적까지 다시 산정하고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미 방학에 들어간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이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발송된 학교 측의 메일 때문인데 학교 측은 이미 평가가 끝난 학생들의 2학기 성적을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로 바꾸겠다고 통보한 겁니다.

    ◀ 김범/한국외대 총학생회장 ▶
    "일방적인 통보도 문제지만 (지난 학기에) 소급적용되는 데 대해 학생들 불만이 가장 큽니다."

    지금까지 한국외대를 포함한 상당수 대학들은 과목에 따라서는 절대평가로 학점을 주는 곳이 많았습니다.

    상대적으로 A 학점을 쉽게 받을 수 있어 이런 과목은 인기가 있기 마련이었습니다.

    교육부는 그러나 절대평가가 학점을 상향 평준화시켜 취업할 때 혼란을 줄 수 있다면서 대학들에게 상대평가를 권고했습니다.

    교육부의 재정지원이 절실한 대학들이 서둘러 '학점관리'에 나서게 된 이유입니다.

    ◀ 모 대학 관계자 ▶
    "당장 재정 지원을 못 받게 되면 학교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덕성여대는 A학점 비율을 10% 줄였고 경희대는 평균 점수를 B 이하로 맞추려다 반발에 부딪혀 아직도 성적 산정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유새롬/대학생 ▶
    "이번 주가 성적 입력기간인데 교수님들도 한 학기에 대한 평가를 내려야 하지만 (못하고 있죠)"

    이들 대학 외에 다른 대학들도 전 과목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내년 2월부터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시작해 8월에 재정지원 제한 대학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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