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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언주 특파원

지하철 예절을 지킵시다…'쩍벌남' 뉴욕서도 골치

지하철 예절을 지킵시다…'쩍벌남' 뉴욕서도 골치
입력 2014-12-27 20:30 | 수정 2014-12-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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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다리를 쩍 벌리고 있는 사람.

    쩍벌남이라고 하죠.

    우리나라도 얼마 전에 이런 추한 모습들이 인터넷과 SNS 등에 올라가면서 자정의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그런데 세계적 도시 뉴욕도 최근 이런 후진국형 지하철 예절에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이언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루 6백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뉴욕 지하철.

    밀리듯 객차 안으로 들어가자, 다리를 활짝 벌리고 앉은 남성이 3좌석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 승객이 서 있는데도 옆 자리까지 다리를 벌리고 앉은 남성.

    신문도 읽고, 스마트폰도 보고, 심지어 먹기까지 하는 이른바 '쩍벌남'이 곳곳에 있습니다.

    보다 못한 승객들이 쩍벌남의 적나라한 모습을 인터넷 등에 올리면서 사회 문제화되자, 결국 뉴욕 교통당국이 쩍벌남 퇴치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다리 좀 그만 벌리라는 문구의 포스터가 객차 안에 붙었습니다.

    ◀ 재즈민/지하철 승객 ▶
    "앉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배려를 안 하는 것 같아요. 신경을 좀 썼으면 좋겠어요."

    세계적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지하철 환경에 뉴욕시는 고민입니다.

    승객들이 잡아야 할 봉을 잡고 춤을 추는 사람,

    고성을 지르며 폭력을 휘두르는가 하면,

    공공 장소에서 음식을 먹지 말라는 옆 승객의 요구에 먹던 음식을 얼굴에 부어버리기도 합니다.

    ◀ 테일러/지하철 승객 ▶
    "역겨워요. 먹고 남은 쓰레기도 버리고 가고, 냄새도 심해요."

    뉴욕시는 경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과도한 단속이라는 비판 여론에 부딪히면서, 승객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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