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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카페리 화재' 1명 사망…구조 작업 난항

이탈리아 '카페리 화재' 1명 사망…구조 작업 난항
입력 2014-12-29 20:35 | 수정 2014-12-2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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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의 바다에서 470여 명의 사람을 태운 카페리에 불이 났습니다.

    망망대해, 최악의 기상 여건 속에서 힘겨운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주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바다 한가운데 멈춰선 배에서 화염과 함께 자욱한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새벽,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에서 470여 명을 태운 카페리가 불길에 휩쌓였습니다.

    선실안엔 불길이 치솟고, 사람들은 갑판으로 대피했습니다.

    승객들은 "신발 바닥이 녹을 지경"이라며 절박한 상황을 알렸습니다.

    ◀ 승객 (전화통화 내용) ▶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어요. 유리도 모두 깨져서 선실 안이나 밖이나 마찬가지예요."

    시속 100킬로미터의 강풍에 눈과 비까지 내려 다른 배들의 접근도 힘든 상황.

    ◀ 승객 (전화통화 내용) ▶
    "배들이 구조하러 왔다가 우리를 태우지 못하고 돌아갔어요. 기상이 너무 안 좋아요."

    헬기 구조도, 연기가 조종사의 시야를 가려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소방선이 불길을 잡는데 16시간이나 걸렸고, 구명정에 못 타고 배에 남은 200여 명은 유독가스와 추위에 떨며 밤새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구조 중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는데, 저체온증 등으로 피해가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승객들은 주로 그리스와 이탈리아, 독일, 영국인들이고,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들은 대부분 새해를 앞두고 고향으로 가던 길이어서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이주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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