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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동훈 기자

"AI 막아라" 성남 모란시장 50년 만에 장날 휴장

"AI 막아라" 성남 모란시장 50년 만에 장날 휴장
입력 2014-12-29 20:51 | 수정 2014-12-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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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성남 모란시장이 고병원성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서 1960년대 개장한 이후 처음 장날인데도 문을 닫았습니다.

    당장은 언제 다시 장을 열 수 있는지 기약이 없는데요.

    정동훈 기자가 모란시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성남 모란시장.

    문이 굳게 닫힌 상가에 방역 차량이 소독약을 뿌립니다.

    개나 닭이 있던 우리 안은 텅 비어 있고, 시장으로 들어오는 입구마다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이틀 전 모란 시장의 닭집 4군데에서 고병원성 조류 독감이 검출되면서 오늘 장이 열리지 않은 겁니다.

    ◀ 상인 ▶
    "조류 독감 때문에 그러잖아. 오늘까지 다 협조해 주기로 하고 (문 닫았어요.)"

    닭이나 오리를 팔지 않는 가게는 문을 열어도 상관 없었지만, 조류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전체 상인들이 휴장에 동참했습니다.

    ◀ 이강춘/모란시장 AI대책위원장 ▶
    "피해야 이루 말할 수 없죠. 초상집 분위기라고 봐야죠. 황당할 뿐입니다."

    장날이면 10만여 명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의 민속 시장 '모란' 장이 장날에 문을 닫은 건 개장 이후 50년만에 처음입니다.

    가금류를 파는 업소들 외에도 800여 개의 민속 점포들도 문을 닫으면서, 시민들은 발길을 돌렸습니다.

    ◀ 김문수/서울 봉천동 ▶
    "너무 서운하죠. 왔다가 그냥 가려니까 서울서 여기까지 한참 멀리서 왔는데.."

    방역 당국은 모란시장의 가금류 3천 2백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AI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다음 장을 열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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