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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사제 성추행 명단 공개"…교황청 "지나친 간섭"

UN "사제 성추행 명단 공개"…교황청 "지나친 간섭"
입력 2014-02-06 07:52 | 수정 2014-02-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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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조사해 온 유엔이 관련 사제들의 명단 공개와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교황청은 지나친 간섭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김성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아일랜드 막달레나 세탁소.

    1922년부터 1996년까지 1만여 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무보수로 일하며 가톨릭 사제들의 성추행에 시달렸다고 지목된 곳입니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이 같은 사례를 예로 들며 교황청이 아동 성추행 사제를 처벌하지 않는 제도를 유지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 커스틴 샌버그/유엔 아동권리위원장 ▶
    "교황청은 성추행 혐의가 드러난 사제들을 다른 교구로 보내 많은 어린이들을 성추행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교황청에 가해 혐의자들의 이름을 공개해 성직에서 퇴출시키고,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도록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낙태에 관한 교리를 변경하고, 신학교에서 성교육을 강화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교황청은 아동의 권리 보호에 힘쓰겠지만 가톨릭 교회의 교리에 간섭하려는 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의 권고사항은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가톨릭 성추문 비리가 국제기구에 의해 명문화됐다는 점에서 바티칸 개혁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로스엔잴레스에서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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