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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성 어종 '누치' 생태계 점령…토종 어종 알까지 먹어치워

포식성 어종 '누치' 생태계 점령…토종 어종 알까지 먹어치워
입력 2014-03-31 08:12 | 수정 2014-03-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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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하천구조가 변해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토속어종인 누치와 강준치 등 포식성 어종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다른 어종의 씨를 말리는 등 생태계 교란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진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강원도 섬강 줄기.

    그물을 끌어올리자, 어른 팔뚝보다 큰 누치가 줄줄이 달려나옵니다.

    동자개나 잉어, 모래무지 등 다양한 민물고기가 잡히던 지역이지만, 지금은 누치 외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 한진규/어업인 ▶
    "작업을 하면 다른 고기들이 걸려야 하는데, 보시다시피 99% 누치 나온다."

    조업 한 시간 만에 100여 kg이 잡혔는데요.

    대부분이 누치였습니다.

    최근 몇 년 새 하천마다 누치와 끄리, 강준치 등 포식성이 강한 대형어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 이완옥 박사/중앙내수면연구소 ▶
    "정수성 어류인 중·하류 지역에 사는 종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강이 많이 변형이 되면서 그들이 살기 좋은 장소로 지금 모든 강들이 변화가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많이 늘어난 걸로.."

    어민들이 돈이 안되는 이들 어종을 잡지 않는 것도 개체 수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이기도 합니다.

    포식성이 강한 누치와 준치 등은 같은 토종 어종의 알까지 모조리 먹어치웁니다.

    어종이 줄어 생업에 피해를 입고 있다는 어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배스 같은 외래어종처럼 퇴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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