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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고기 먹어도 소화, 이유는?"… 독수리 유전자 최초 분석

"썩은 고기 먹어도 소화, 이유는?"… 독수리 유전자 최초 분석
입력 2014-04-01 08:07 | 수정 2014-04-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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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독수리는 맹금류 가운데 유일하게 썩은 고기를 먹어도 식중독 같은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독수리 유전자 분석에 성공해 그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먹이를 차지한 독수리와 뒤늦게 도착한 까마귀가 신경전을 벌입니다.

    비행 능력과 발톱 힘이 의외로 약한 독수리는 직접사냥보다는 주로 동물의 사체를 먹고 삽니다.

    ◀ 우아미 사육사/대전 동물원 ▶
    "(야생 독수리는) 큰 동물들이 먹다 버린 사체 같은 것, 썩은 것.. 그런 음식을 먹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맹금류 가운데 유일하게 상한 고기를 먹어도 병에 걸리지 않는데 그 비결은 유전자에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20만 개에 달하는 독수리의 유전자 전체를 분석했더니, 면역과 위산 분비 등과 관련된 유전자가 특이하게 변형된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 백운기/국립중앙과학관 박사 ▶
    "썩은 고기를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유전자를 발견함으로 해서 향후 사람에게도 썩은 음식을 먹었을 때 탈이 나지 않는 신약을 개발한다든지 하는.."

    동물의 사체에서 발생하는 탄저균 같은 세균을 어떻게 막는지는 물론이고 식중독 질환의 비밀을 풀 열쇠에 접근한 겁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된 독수리의 종 보존과 생태학적 특징을 밝히는 데도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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