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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전예지 기자

돈만 챙기고 '먹튀' 흥신소…신고 못하는 의뢰인 약점 악용

돈만 챙기고 '먹튀' 흥신소…신고 못하는 의뢰인 약점 악용
입력 2014-06-02 08:13 | 수정 2014-06-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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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떤 문제든 해결해 준다'는 일명 흥신소.

    이런 심부름업체가 착수금만 받고 달아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이던 40살 김 모 씨는 지난 3월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된 심부름업체에 남편의 여자관계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심부름업체 요구에 따라 착수금 100만 원을 보냈지만, 회사는 3일 만에 잠적했습니다.

    인터넷에 소개된 사무실 주소는 가짜였습니다.

    ◀ 김 모 씨/피해자 ▶
    "포털 사이트를 믿은 거에요. 어느 정도 입증을 해서 링크를 걸어놨을 거라고 생각.."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심부름업체에 전화를 걸고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등록된 주소에는 '수학학원'이 있습니다.

    ◀ 학원 관계자 ▶
    "00기획이요? 못들어봤는데"

    또 다른 심부름업체 역시 전화번호는 맞지만 엉뚱한 사람의 오피스텔입니다.

    가짜 주소를 버젓이 쓰는 것도 문제지만 18곳의 심부름업체를 조사했더니, 사업자 등록번호까지 속여서 쓰고 있는 곳도 4곳이나 됐습니다.

    (미행과 도청을 동반한) 남의 뒷조사를 의뢰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돈을 떼여도 신고를 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겁니다.

    포털 사이트 측은 현재 금융거래가 있는 쇼핑몰만 사업자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심부름업체들의 주요 광고 수단이 인터넷 홈페이지인 만큼, 실질적인 추가 검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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