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고사·사시 수석' 새누리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 앵커 ▶

제주도지사에 당선된 원희룡 후보는 대입 학력고사 전국 수석과 사법고시 수석 등 줄곧 일등의 길을 걸었습니다.

◀ 앵커 ▶

중앙 정치 무대를 거쳐 고향에서 제2의 정치인생을 시작한 원희룡 당선인의 인생 스토리를 김찬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서귀포시 중문에서 태어난 원희룡 당선인은 1982년 학력고사 수석을 차지하며 전국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서울대 법대 수석 입학 이후 한때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에 몸담았다, 1992년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해 4년 동안 검사로 일했습니다.

이후 16대 총선에서 정치적인 '전향'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시 양천구 국회의원에 당선돼 36살에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 원희룡/2000년 4월 13일 당선 ▶
"정치신인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처음 출발하는 마음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후 18대까지 내리 3선 하며 여권 내 개혁파의 상징으로 떠올랐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 세배 사건과 이명박 정부 당시 4대 강 사업 찬성 등으로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당에서 최연소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거치며 승승장구했지만 당권과 대권, 서울시장에 도전했다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후 2년 동안 정계를 잠시 떠났던 원희룡 당선자는 제주지사에 출사표를 던졌고,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면서 고향에서 새로운 정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