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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토네이도 '용오름' 발생 왜?…극단적 대기 불안정 때문

한국판 토네이도 '용오름' 발생 왜?…극단적 대기 불안정 때문
입력 2014-06-12 09:23 | 수정 2014-06-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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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제와 어제 곳곳에서 4,000번에 가까운 천둥, 번개에 우박까지 잇따랐습니다.

    이러한 한국판 토네이도인 용오름 현상, 하늘과 땅의 극심한 온도 차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일어났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좁지만 선명한 피해 지역.

    한국판 토네이도, 용오름이 훑고 간 길입니다.

    일단 일산 구산동 농가에서 발생해 북서쪽 한강 방향으로 빠져나간 걸로 추정됩니다.

    사상 처음으로 용오름 현장 조사를 벌인 기상청도 발생부터 소멸까지 정확한 경로분석에 착수했습니다.

    ◀ 박준천/기상청 파주기상대장 ▶
    "우리나라의 새로운 또 하나의 자연재해가 될 수 있지 않느냐 하는 경각심을 부르는 거죠"

    한국판 토네이도가 나타난 건 극단적인 대기 불안정 때문입니다.

    30도에 육박하는 땅 위로 영하 15도의 찬 공기가 뒤덮으면서 강력한 대류 현상으로 두께 10km짜리 적란운이 발생했습니다.

    한 시간 새 70mm를 퍼붓는 물 폭탄 소나기와 함께, 이틀 동안 4천 번 가까이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까지 내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적란운 바로 아래에서 서로 다른 방향과 풍속으로 부는 바람 때문에 강력한 회오리가 형성됐고, 이 회오리를 따라 떠오르는 따뜻한 기류가 찬 공기와 부딪혀 소용돌이 구름기둥이 만들어진 겁니다.

    육지의 용오름 현상은 국내에서 수년 간격으로 발생되고 있는데, 이번처럼 수도권에 나타난 건 1964년 서울 강남구 발생 이후 50년만입니다.

    기상청은 천둥번개와 우박·돌풍이 동반된 요란한 날씨는 금요일까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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