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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곽승규 기자

군대 PX 납품에 '가격 부풀리기'…검찰, 관련업체 압수수색

군대 PX 납품에 '가격 부풀리기'…검찰, 관련업체 압수수색
입력 2014-08-02 06:29 | 수정 2014-08-0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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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역 육군 대령이 군대 매점인 PX에 물건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가격 부풀리기가 있었다고 폭로하고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는데요.

    검찰이 납품업체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곽승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마트에서 두 개 묶음으로 6,750원에 팔리고 있는 햄입니다.

    이 똑같은 햄 제품이 2년 전 군대 PX에 납품됐는데, 제조업체는 당시 시장 판매 가격이 지금의 3배가 넘는 1개에 11,000원이라고 군에 신고했습니다.

    현재 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한 유명 업체의 훈제치킨은 7천 원가량.

    그런데 지명도가 더 떨어지는 한 중소업체는 비슷한 훈제치킨 값이 3배 넘게 비싼 2만 5천 원이라고 신고했습니다.

    이렇게 실제 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군납 업체들이 신고한 시장 가격이 훨씬 비싼 이유는 군이 도입한 '최대할인율 낙찰제도'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시장가가 7,500원인 치킨을 5천 원에 납품한다고 하면 할인율이 33%밖에 안 되지만 시장판매가를 25,000원으로 부풀려 신고하고 5천 원에 납품하겠다고 하면 할인율이 80%가 돼 낙찰을 받기 쉽습니다.

    즉 무조건 시장가격이 비싸다고 신고해야 유리한 겁니다.

    ◀ 식품업계 관계자 ▶
    "비싸게 팔리고 있는 시중가를 제출해야 입찰을 따낼 수 있으니까."

    검찰은 이런 가격 부풀리기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고 보고 해당 업체들을 잇달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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