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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속 이순신 장군의 대승 이끈 '울돌목'의 비밀

'명량' 속 이순신 장군의 대승 이끈 '울돌목'의 비밀
입력 2014-08-25 07:53 | 수정 2014-08-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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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화 '명량'을 보면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울돌목' 해상 전술이 나오죠.

    이 울돌목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건지 실제 지형을 3D로 분석해 봤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세등등하던 왜선들이 갑자기 요동치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명량해전이 일어났던 '울돌목' 바다 위입니다.

    조류의 흐름을 타고, 곳곳에서 소용돌이가 생겨났다 사라지고 있습니다.

    울돌목에선 이렇게 강한 소용돌이가 생겨 가만히 있어도 좌우로 흔들리고 계속 회전하게 됩니다.

    해저지형을 분석해 봤습니다.

    남해에서 오는 해류가 폭 294m의 좁은 울돌목을 통과하는 순간, 수압이 급증해 유속이 10배 이상 빨라집니다.

    최대 초속 6.5m, 이런 급류가 바다 밑 암초들과 충돌해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겁니다.

    특히 물길 북쪽에선 20m 바닥부터 수심 2m까지 치솟은 암초와 부딪히는데, 이게 가장 큽니다.

    또 밀물과 썰물에 따라 조류 방향이 하루 4번 바뀌고, 이 때마다 소용돌이 위치가 변하는 것도, 모르면 배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명량해전 당일인 1597년 음력 9월 16일은 '대조기'로 이 소용돌이가 극에 달해, 왜군이 대패했을 걸로 보입니다.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유속이 빠른 울돌목.

    이제는 조류를 이용한 발전소가 세워지고, 해마다 봄이면 급류에 밀린 숭어를 뜰채로 퍼담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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