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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안제·치약 속 '작은 알갱이' 조심하세요…미세 플라스틱 위험

세안제·치약 속 '작은 알갱이' 조심하세요…미세 플라스틱 위험
입력 2014-09-23 07:53 | 수정 2014-09-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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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세안제나 치약 등에 보면 까끌까끌한 입자가 들어 있는 제품이 꽤 있는데요.

    더 깨끗하게 닦이는 것 같아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미세 플라스틱이 건강,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뉴욕 이언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손 소독제, 세안제, 치약.

    눈에도 보이는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가 들어 있습니다.

    미백이나 세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미세 플라스틱이 든 치약을 사용한 뒤 잇몸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물에 녹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 이와 잇몸 사이에 남아 질환을 유발하는 겁니다.

    ◀ 저스틴 필립/치과 의사 ▶
    "잇몸에 남은 미세 플라스틱에 박테리아가 붙어 잇몸 질환을 일으킵니다. 이 질환은 잇몸 안 뼈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 있는 세안제를 물에 푼 뒤 검은 천으로 걸러 봤습니다.

    모래알이 들러붙은 것처럼 그대로 남습니다.

    결국 자연 분해되지 않은 채 하수로 유입돼 강과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특히, 미세 플라스틱에는 살충제 등 화학 성분이 달라붙기 쉬운데, 어류 등 수중 생물이 오염된 플라스틱을 먹고, 이 독성을 다시 사람이 먹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는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했고, 인구 밀집 지역인 뉴욕과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금지 법안이 제출됐습니다.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업체들은 과일 씨앗 등 천연 대체품을 찾겠다고 밝혀,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와 퇴출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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