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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접착제 뿌리고 지문 닦고' 상습 상가털이 검거

'CCTV에 접착제 뿌리고 지문 닦고' 상습 상가털이 검거
입력 2015-12-31 12:11 | 수정 2015-12-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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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심야 시간대 빈 상가 건물에 몰래 들어가 상점들을 털어온 30대가 붙잡혔습니다.

    추적을 피하려고 CCTV에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휴지로 지문을 지우기도 했지만, 미처 손대지 못한 상가 주변 CCTV에 행적이 찍혀 덜미를 잡혔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상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더니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올라 창문을 통해 상가 2층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다시 나타난 이 남성은 자신이 밟았던 실외기와 창문을 휴지로 닦아 냅니다.

    심야 시간 빈 상가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뒤 지문이나 발자국 등 남긴 흔적을 지우는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35살 전 모 씨는 가게에 CCTV가 있으면 스프레이를 뿌려 알아볼 수 없도록 만든 뒤 달아났습니다.

    [전 모 씨/피의자]
    "사진에 찍힐까 봐 무서워서 그랬습니다."

    전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일대의 상점 32곳에서 현금 1천만 원을 훔쳤습니다.

    피해를 당한 가게들은 모두 심야 시간 영업이 끝난 곳들이었는데, 문이 제대로 잠겨있지 않은 곳들이 많았습니다.

    가게에 설치된 CCTV는 망가뜨렸지만, 상가 주변 CCTV에 전 씨의 동선이 고스란히 찍히는 바람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전 씨는 실직 뒤 아내와 함께 어린 딸을 키워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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