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이브닝뉴스

[이브닝 이슈] 김상훈, 죄책감 없이 범행 정당화…"전형적 사이코패스"

[이브닝 이슈] 김상훈, 죄책감 없이 범행 정당화…"전형적 사이코패스"
입력 2015-01-22 17:39 | 수정 2015-01-22 18:16
재생목록
    ◀ 앵커 ▶

    아내의 전 남편을 무참히 죽이고 의붓딸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안산 인질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상훈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로 판명됐습니다.

    애초부터 계획된 범죄였고, 범행 후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는데요.

    인면수심, 김상훈의 반성 없는 태도.

    영상으로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사흘 전 열린 현장검증.

    몰려든 인파 속에는 김상훈의 의붓아들도 있었습니다.

    친아버지와 동생을 무참히 살해한 김상훈이 차에서 내리자 순간 격분해 소리칩니다.

    ◀ 유가족 ▶
    "김상훈 XXX야, 엄마 그렇게 괴롭히고 싶었냐?"

    이 소리를 들은 김상훈은 조롱 섞인 미소로 반격합니다.

    ◀김상훈/인질살해범▶
    "네 엄마 데려와!"

    반성하는 모습이나 죄책감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유가족을 똑바로 쳐다보며 조롱하듯 말대꾸를 하는 김상훈은, 프로파일러 진단 결과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씨는 앞서 영장실질심사 날에도 자신의 범행을 태연히 경찰과 아내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 김상훈 ▶
    "아이 엄마의 음모에 저도 피해자입니다. 살려 달라는 아이들의 목소리조차도 애엄마는 무시했고. 제가 죽인 건 천 번 만 번 죽어도 할 말 없고 죄송합니다 여러분. 그런데 나도 애엄마의 희생양인 것 같습니다. (경찰도) 오히려 나를 안정시킨 게 아니고 더 답답하게 만들었고, 더 흥분시켰고, 내 요구조건은 절대 들어주는 것 없이 오히려 장난당하는 기분이었고, 내가 아이들을 죽일 명목은 전혀 없었습니다."

    ◀ 앵커 ▶

    아이들을 죽일 이유가 없었는데 경찰과 아내 때문에 죽였다. 나도 피해자다.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반성과 뉘우침은 찾아볼 수 없는 뻔뻔한 모습, 바로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인데요,

    그렇다면 사이코패스는 어떤 특징을 가질까요?

    자료를 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도 하는데요.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죄의식이 없다'는 점 외에도, 타인의 감정과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고, 자기애, 자기 연민이 강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등 일종의 '영웅의식'이 있습니다.

    또 '거짓말'도 능수능란하게 잘하는가 하면, 범행이 '주도면밀'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대부분 치밀한 계획범죄인 거죠.

    또 폭력적인 성격이 내재돼 있지만 겉으로는 사교적이고 친절하거나 말주변이 좋은 것처럼 보이는 등, 상황에 따라 극단적으로 성격이 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앵커 ▶

    자기애가 강하고, 주도면밀하다, 김상훈 역시 이런 특징을 보였습니다.

    유선경 아나운서, 김상훈이 아내의 전남편 집을 찾아가면서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죠?

    ◀ 유선경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김성훈은 아내의 전남편과 의붓딸들을 만나러 갈 때, 미리 자신의 집에서 부엌칼을 챙겨나왔습니다.

    또 범행 현장으로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코팅된 목장갑 2켤레를 구입했는데요.

    장갑을 굳이 2켤레를 샀다는 건 사전에 2명의 살인을 머릿속으로 계획했던 게 아닌가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경우 타인의 고통에는 쾌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고통에는 지나치게 민감한 강한 자기애 성향을 보이는데요.

    김상훈 역시 처음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나도 아픈데, 왜 나부터 조사를 하느냐'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일종의 '자기애'의 표출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 앞서 보신 것처럼 자신이 저지른, '살인'이란 극악 범죄를 태연히 경찰과 아내 탓으로 돌리는 것도
    대표적인 사이코패스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김상훈은 프로파일러 면담과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아내의 행동과 사고까지 통제하려는 망상적 태도와, 낮은 죄책감 등 공감 능력의 결여,그리고 범죄행위에 대한 합리화, 반사회적 성향 등이 나타났고, 이를 근거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자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앵커 ▶

    잔혹한 범죄일수록 범인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희대의 살인마들도 대부분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죄책감이 없다는 거였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 리포트 ▶

    지난 2004년, 수도권 일대에서 부녀자와 노인 20명을 잇따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암매장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유영철.

    전례없이 참혹한 살해 수법에 온 국민이 공포에 떨었지만, 유영철은 오히려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했습니다.

    ◀ 유영철 ▶
    "이 계기로 여성들이 함부로 몸을 놀리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부유층들도 각성했으면 합니다."

    유영철은 사이코패스를 판단하는 3차례의 테스트에서 모두 '그렇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2006년,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초등학생과 여성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해를 입힌 혐의로 역시 사형을 선고받은 정남규.

    정남규는 경찰에 검거된 뒤 뉘우치기는커녕 "유영철보다 더 죽일 수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는데, 역시 반사회적 인격 장애,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습니다.

    2007년,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의 피의자 조승희.

    32명이 목숨을 잃고, 29명이 다쳤지만, 조승희는 죄책감은커녕,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추켜세웠습니다.

    ◀ 조승희 ▶
    "너희들이 나한테 한 짓을 멈추기 위해 이 일을 저질렀다. 난 약하고 무력한 미래 세대를 위해 이 일을 했다."

    전문가들은 조승희가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신병이 아니라, 직관과 판단이 정상적인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사이코패스'라고 진단했습니다.

    2009년, 10명의 부녀자를 치밀하게 계획해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강호순 역시 사이코패스였습니다.

    고급승용차에 현찰 뭉치를 뿌리며 외모도 깔끔했던 강호순.

    평소 이웃들에게도 친절했지만, 뒤에서는 잔인하게 동물을 학대하며 폭력성을 숨겨왔습니다.

    ◀ 강호순 친구 ▶
    "피를 보는 일을 많이 했어요. 여기 살 때 개도 많이 잡고, 매달아서 옛날 재래식으로 잡고 농장에서 갖고 온 개를 겨울에 얼리고 굶겨서 50마리 모두 다 죽였어요. 이런 모습 볼 때 다른 사람이죠. 피를 보면서 눈빛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런 내면을 주변 사람은 몰라요."

    강호순은 검거 이후에도 죄책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공은경/당시 경기청 범죄분석관 ▶
    "피의자를 면담하러 다니면서 그렇게 많이 웃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형사님들하고 대화하면서도 웃고, 낱말 하나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어떤 장면이 떠오르면 막 웃어 버리고, 너무나 많이 웃어서…"

    ◀ 앵커 ▶

    이번에는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님과 함께 사이코패스 범죄자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백 팀장님, 안녕하세요. 여기 보시면 뒤에 있는 얼굴들이 최근 10년 동안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은 이른바 희대의 살인마들 아닙니까?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여러 얼굴들이 보이는데요. 백 팀장님, 현장에 계실 때에 이 경찰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어떤 연쇄 살인마들에 대한 어떤 에피소드 같은 게 있습니까?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연쇄살인마들은 피해자를 오락 도구로 생각합니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고를 하는 그런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안 하죠. 굉장히 감정이입을 안 하는 그런 형태가 대다수입니다.

    ◀ 앵커 ▶

    한마디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공감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죠.

    ◀ 앵커 ▶

    예를 들면 어떤 사례들 같은 게 있나요? 정남규 같은 경우는.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정남규 같은 경우는 어릴 때 성적학대를 당했던 경험이 굉장히 큰 요인으로 나중에 밝혀졌거든요. 그리고 이제 깜짝 놀란 게 사람을 3000명 정도 죽이려 했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판사에게 살해충동을 계속 느낀다. 그러니까 빨리 나를 사형시켜 달라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었던 아주 잔인한 사람이죠.

    ◀ 앵커 ▶

    그렇군요. 또 혹시 다른 사례들 같은 게 있을까요?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김상훈이 같은 경우는 김상훈이 같은 경우도 지금 범죄전력이 한 13번 정도 있고 자기 지배 하에 있는 사람을 항상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습성이 있죠. 그리고 어떤 강박관념. 이런 게 자리하고 있는데. 자기는 도박이나 이런 게임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자기를 도와주지 않는 자기 지배 하에 있는 사람이 자기를 도와주지 않으면 그걸 적으로 생각을 하고 결국 응징 을 하려고 하는. 그래서 이번에도 전 남편을 살해하고 그 살해된 장소 옆에서 전 남편의 친딸인 둘째 아이를 또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아주 극악무도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이런 사람이죠.

    ◀ 앵커 ▶

    저희가 지금 이번 순서에 이런 사이코패스에 대해서 쭉 알아보고 있는데요. 그동안 있었던 여러 가지 잔혹한 강력 범죄자들 중에서도 사이코패스가 아닌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은데. 혹시 직접 확인해 보셨을 때 어떤 차이가 있나요?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보통 강력범죄, 사이코패스 유형이 아닌 강력범죄자들은 후회를 하는 경우도 있고 반성하는 경우도 있고 또 피해자들에 대한 죄책감 이런 걸 느끼기도 하고요. 굉장히 식사를 잘 못 한다라든가 며칠간 침울해한다라든가 이런 모습을 보이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은 감정이입이 전혀 안 하고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웃는다든가 아니면 밥을 저녁에 간식을 더 달라고 한다라든가 또 잠도 제대로 잘 자고. 그러니까 자기애는 굉장히 강하지만 피해 자나 상대방에 대한 그런 아픔, 고통, 슬픔 전혀 느끼지 못하는 그런 행태를 보이는 것이죠.

    ◀ 앵커 ▶

    저희가 김상훈 사례를 살펴보고 있는데요. 김상훈은 지금 사이코패스라고 저희가 앞부분에 판명됐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소시오패스일 가능성도 높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어떻게 다른 건가요.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사실 소시오패스는 김상훈 같은 경우도 계획범죄를 했다고 하지만 소시오패스 같은 경우는 굉장히 치밀하고 보통 볼 때는 집착증이나 강박증은 잘 안 보이 고 굉장히 평범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어떤 범행을 하거나 대상을 하려고 했을 때는 굉장히 치밀한 플랜을 짜서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역시 감정이입이 없거나 이런 건 똑같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인데. 이런 점에서 좀 차이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이번에 경찰이 김상훈에게 적용한 범죄 혐의를 보면 인질살해 그리고 특수강간. 한 10여 가지가 되는데. 지금 유영철, 정남규 이렇게 다 이 나머지 살인범들은 지금 사형선고를 받았단 말이죠. 이때는 물론 연쇄살인범이라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마는 김상훈의 처벌 수위,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김상훈 같은 경우는 인질을 살해하고 그다음에 그곳에서 또 성폭행을 직접 현장에서 했죠.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사형과 무기 밖에 없습니다. 형량이. 그래서 1심에서 검사가 구형을 사형을 구형할 것은 아마 자명하고요. 결국 1심에서는 재판정에서도 사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그런 분석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뒤에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쪽에서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보통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를 판명이 되면 좀 감형이 되는 그런 사례가 있는데 사이코패스의 경우는 어떻게 되나요?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그렇죠.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도 정신질환의 일 종일 수가 있죠. 하지만 보통의 임의적 감경, 그다음에 피로적 감경을 해야 되거든요,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는. 하지만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스스로 생성해낸 그런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보는 요소가 많거든요. 하기 때문에 이런 케이스는 법정에서 감형이나 감면을 받는 케이스는 거의 없는 걸로 이렇게 보입니다.

    ◀ 앵커 ▶

    그리고 사이코패스는 폭력성이 겉으로 드러나기 전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주변 사람들이 거의 알아채기가 힘든데. 이렇게 미리 끔찍한 범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그렇습니다. 보통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같은 경우는 굉장히 평범해 보이는 케이스도 있죠. 하지만 집착증이 강하고 그다음에 자기 주변 사람을 자기 지배 하에 두려는. 벗어나려고 하면 응징하거나 바로 지금 최근의 사례가 바로 김상훈입니다. 범행 4일 전에 그 부인을 흉기로 허벅지를 상해를 입히는 이런 케이스죠. 하기 때문에 또 동물을 굉장히 학대하거 나 사랑하지 않는 스타일도 보이고요. 특히 주의할 건 스토커 증세나 집착증 증세. 이런 강박관념이 심한. 이런 형태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기질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가까이 해서는 안 되겠다 하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