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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진아 기자

시장서 해장국·만두 팔아 '억대 매출'…할머니 손맛 통했다

시장서 해장국·만두 팔아 '억대 매출'…할머니 손맛 통했다
입력 2015-01-22 17:39 | 수정 2015-01-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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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취업문이 좁고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일흔이 넘은 노인들은 다릅니다.

    넉넉한 마음와 능숙한 손맛으로 음식점을 열어 억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횡성의 한 음식점.

    점심시간이 되자 장사를 준비하는 주방 손길이 분주해집니다.

    주문을 받는 사람부터 음식 준비, 돈을 받는 사람까지 대부분이 70대 노인입니다.

    "네, 선짓국 하나만 주세요~"

    할머니 14명이 오전, 오후 2개 조로 나눠 일주일에 두 번, 하루 6시간 정도 일하고 20~30만 원가량 월급을 받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양도 푸짐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에는 660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 한기영(73) ▶
    "칠십 먹은 사람들 솔직히 어디 가서 일을 해요. 젊은 사람들은 그게 돈의 값어치가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우리는 커요, 내가 벌어서 내가 용돈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

    50명의 노인들이 손만두와 송편, 감자떡을 만들어 파는 또 다른 노인 사업장.

    작업 속도는 느리지만, 음식을 만드는 정성과 할머니 손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습니다.

    식재료도 직접 재배해 가격 경쟁력을 키우면서 8년 만에 연매출 1억 9천만 원을 올렸습니다.

    매출이 늘면서 올해 10명의 노인 일자리를 더 나눌 수 있게 됐고, 온라인 판매까지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천옥화(78) ▶
    "봉급 타면 적금도 넣고.. 돈 모아서 통장 넣고 엄청 재미있어요."

    노인 100세 시대. 시장 경쟁을 통해 수익을 내는 시장형 일자리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사회에 흡수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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