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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비즈뉴스] 탈북자 위한 '우리말 앱' 나왔다

[이브닝 비즈뉴스] 탈북자 위한 '우리말 앱' 나왔다
입력 2015-03-19 17:37 | 수정 2015-03-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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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토가 분단된 지 60년 넘게 지나면서 남한과 북한 사이 같은 한글인데도 단어 뜻은 달라지고 외래어도 많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탈북자 중에서도 2,0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은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한 대기업 광고기획사가 도움을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박영회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에서 건너온 탈북 학생 90여 명이 우리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배우고 있는 한 대안 학교.

    "조선을 탐색을 제대로 해야지.."

    아직은 어색한 말투로 교과서를 읽습니다.

    "조선국 연해의 도서와 암초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

    교과 과정을 따라잡는 것도 어렵지만, 더 당황스러운 건, 똑같은 한글인데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탈북학생]
    "교과서 같은 경우는 한자나 이런 것들이 너무 어렵고.. 외래어 듣는 느낌이었어요. 그냥 모르겠었어요, 친구들한테 물어보기는 좀 창피하니까."

    탈북 학생들이 모르겠다고 지목한 단어들.

    "식욕 부진", "열량", "강박" 같은, 흔히 쓰이는 한자어들을 표시해 놨습니다.

    [최재영 제일기획 센터장]
    "아 교과서라는 읽는 거 자체가 불가능하고나, 그렇다면 이 교과서 문제를 해결하겠다."

    제일기획과 한 봉사단체가, 이들을 위한 맞춤형 스마트폰용 사전을 내놨습니다.

    고교 국어 교과서를 기준으로 3천 8백 개 단어 뜻을 북한 말로 풀이한 건데, 교사와 의사 출신 탈북자들도 제작을 도왔습니다.

    [최유강 드림터치포올 대표]
    "앞으로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이런 어려움을 겪는 탈북학생들에게 상당히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서.."

    제일기획 측은 국어 외에 과학 등 다른 교과는 물론 일상적인 생활 속 단어로 사전 내용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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