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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된 화물차 도와주기는커녕 사과·병아리 '싹쓸이'

전복된 화물차 도와주기는커녕 사과·병아리 '싹쓸이'
입력 2015-08-26 17:36 | 수정 2015-08-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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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는 도로에서 사과와 병아리를 실은 화물차가 잇따라 전복됐는데 인근 주민들이 도와주기는커녕 싹쓸이해가는 장면이 공개돼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대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톤의 사과를 싣고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전복됐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주민들이 너도나도 자루에 사과를 담아 집으로 가져갑니다.

    화물차 기사가 울먹이며 말리는데도 들은체 만체 훔쳐 가기에 바쁩니다.

    [화물차 기사]
    "여러분 양심도 없습니까. 그만 가져가세요."

    자루 가득 담아 어깨에 메고 가거나 아예 경운기를 몰고 와 수백 개의 사과를 싣고 가는 농민도 있습니다.

    [허난성 마을 주민]
    "(아저씨 이게 옳은 행동입니까?) 모두 가져가잖아요. 나만 그러는 것도 아닌데."

    출동한 경찰이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지만 주민들은 6시간 만에 18톤의 사과를 싹쓸이해 달아났습니다.

    [허난성 경찰]
    "(왜 하필 나만 잡아가요.) 입장을 좀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산둥성에서도 수만 마리의 병아리를 싣고 가던 차량이 전복되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병아리를 모두 훔쳐 달아났습니다.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의 도덕성에 충격을 받았다"는 글을 잇달아 올리며 공안 당국의 엄한 처벌을 주문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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