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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판에 하얀 눈송이? "목화솜이 피었습니다"

가을 들판에 하얀 눈송이? "목화솜이 피었습니다"
입력 2015-10-30 17:37 | 수정 2015-10-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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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솜 옷, 솜이불이 화학섬유에 자리를 내주면서 하얗게 핀 목화 솜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요.

    문익점 선생이 처음 목화를 심은 경남 산청에서는 하얀 목화솜을 따고 전통 방식으로 무명 베 짜기를 하는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들판에 눈송이가 내린 듯 하얀 목화솜이 피었습니다.

    목화밭 한가운데서 동네 아낙들이 부드러운 목화를 따 바구니에 담습니다.

    화학섬유가 나오기 전까지 목화는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물이었습니다.

    [이점순]
    "이 걸 갖고 이불도 하고, 또 어른들 (옷) 다 이 (목화) 솜 아니면 추워서 못 살아…."

    경남 산청군 단성면은 문익점 선생이 고려말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돌아오면서 목화씨를 가져와 처음으로 심은 곳입니다.

    목화솜을 씨앗기에 넣어 씨를 빼내고 활 시위에 털어 솜을 부풀립니다.

    부풀린 솜을 서로 엉키게 꼬치로 말아서 물레로 돌려 실을 뽑아 냅니다.

    열 가닥의 실을 모아서 굵은 무명실을 만들고 풀을 먹인 다음 베틀에서 무명천을 짭니다.

    [박추자/무명 베짜기 재현 보존회]
    "이불, 방석, 아이들 의복부터도 무명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행이다 싶고…"

    인류의 의복생활을 바꾼 목화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꽃으로 꼽힙니다.

    이번 주말 산청 목화 시배지에서는 전통방식의 무명 베짜기 재현과 전국 민요 경연대회가 열립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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