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의 한 동네 의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사람들이 C형간염에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을 폐쇄조치하고 모든 방문자를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할 계획입니다.
차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진료받은 18명이 집단으로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익명의 제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 병원은 어제부터 진료가 중단되고 잠정 폐쇄된 상태입니다.
C형간염은 공기로는 전파되지 않고, 수혈 등을 통해 피가 섞여야 전파되는 법정감염병입니다.
감염된 18명 모두 이 병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공통점이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주삿바늘을 재사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C형간염은 잠복기가 150일이나 되고 증상 역시 경미하거나 아예 없기 때문에 이 병원이 개원한 2008년 5월 이후 내원했던 모든 환자를 전수조사할 계획입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 가능하지만, 간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내원했던 환자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필요합니다.
방역당국은 일상생활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은 만큼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이브닝뉴스
차주혁
양천구 동네의원서 수액 맞은 18명 'C형 간염' 집단 발병
양천구 동네의원서 수액 맞은 18명 'C형 간염' 집단 발병
입력
2015-11-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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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1-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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