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인당 얼마만 내면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식당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식, 양식 할 것 없이 종류도 다양하고 쇠고기는 물론 비싼 랍스터를 무한대로 먹게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어떻게 한정된 가격으로 음식을 무한정 제공할 수 있을까.
그래서 그 비밀을 알아봤습니다.
먼저 팽창하는 무한리필시장을 서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담고, 담고 또 담고.
떡볶이는 물론 튀김과 라면, 어묵에 사리까지 5천500원이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
"무한리필이에요, 남기시지 않을 만큼만 드시면 되고요."
배부를 때까지 계속 주는 이 떡볶이집은 개업한지 5개월 만에 하루 150명의 손님이 다녀가는 이른바 '대박집'이 됐습니다.
[은성혜/무한리필 떡볶이 전문점 사장]
"요즘에 5천500원 가지고 어디가서 못 먹잖아요. 저희가 발품을 팔아서 채소나 이런 걸 (저렴하고) 신선하게 (준비를 하고)"
서울 한 대학가에 위치한 무한리필 돈가스 전문점.
간판은 돈가스 전문점이지만 7천원만 내면 두툼한 돈가스와 떡갈비, 만두, 사골곰탕까지 이 가게에서 만드는 모든 음식을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습니다.
[진형한]
"질도 좋은 거 같고, 학생들한테도 부담이 좀 덜 되고요 괜찮은 것 같아요."
불황 탓에 음식점 10곳 중 9곳 이상이 문을 닫을 정도로 어렵지만 무한리필 음식점 만큼은 '값싸고 푸짐하게'라는 구호가 먹혀들며 호황 업종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인기가 좋다 보니 무한리필 음식점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이제는 소고기나 장어, 바닷가재 등 상대적으로 비싼 음식을 무한리필해주는 음식점들도 생겼습니다.
싸게 많이 주는 건 물론 좋지만, 어떻게 가능한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무한리필의 비밀을 김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무한리필 소고기 전문점.
2만원을 내고, 손님들이 먹고싶은 만큼 계속 고기를 담아 테이블로 가져갑니다.
"저희 식사는 2시간 이용됩니다."
이 업소에서 제공하는 샤부샤부용 목심과 육회가 어떤 부위인지 식육처리 전문 기능사에게 판별을 의뢰했습니다.
먼저 목심. 저렴한 가격에 맞추다 보니, 많이 찾지 않는 근육부위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수희/식육처리 전문 기능사]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살이 많잖아요. 그럼 이게 다 근육쪽이다 보니까 살코기가 퍽퍽한 게 그런 겁니다."
육회 역시, 육회 전문점에서 선호하는 부위는 아니라고 합니다.
"식당에서 쓰는 것들은 아무래도 우둔이나 설깃살, 설도살...이건 제가 보기엔 홍두깨 같은데요."
소고기는 맞지만 등급이 떨어지고, 그 요리에 맞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이번엔 참치 무한리필 집에서 파는 참치를 전문가에게 보여줬습니다.
신선도를 지적합니다.
[참치 전문점 관계자]
"크기의 차이가 확연히 보이시죠. 색이 좀 바랬다는 것은 선도가 좀 떨어지는 참치라고..."
업계에서는 황새치나, 상어처럼 참치와 비슷한 회를 섞어 파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한리필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 먹는 음식의 질을 정확히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진단합니다.
[하상도/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사실 등급제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자율적으로 등급을 표시할 수도 있고, 소비자가 그런 것을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자들은 무한리필에서 최고의 음식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 이 음식이 어떤 수준인지를 알고 싶어한다는 것, 무한리필시장의 롱런을 위해 고민할 대목입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뉴스데스크
서유정 기자
서유정 기자
[뉴스플러스] 이래도 남을까? 무한리필의 비밀은…
[뉴스플러스] 이래도 남을까? 무한리필의 비밀은…
입력
2015-03-22 20:28
|
수정 2015-03-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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