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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쓰레기는 돈이다… 잘 가려 버리면 패션으로 재탄생

이경미 김나리 기사입력 2015-07-04 20:39 최종수정 2015-07-05 06:20
◀ 앵커 ▶

과자나 라면을 먹고 나면 남는 이런 비닐포장지.

어떻게 하십니까?

다들 재활용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리실 텐데요.

이 폐비닐이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현장을 이경미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비닐 재활용 공장입니다.

인부들이 폐비닐 뭉치를 컨베이어에 올리자 파쇄기가 돌아갑니다.

잘게 부서진 비닐봉지는 섭씨 270도 고온에서 두 차례 열 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검은색 찰흙 재질의 재료가 나옵니다.

복합수지 플라스틱입니다.

비닐 성분이라 약하지는 않은지 망치로 쳐봤습니다.

웬만한 시멘트보다도 단단합니다.

[정해수/비닐재활용 업체]
"화학실험연구소에서 압력 시험을 거친 제품입니다. 버려지는 물질을 재활용해서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겁니다."

커다란 원통 모양으로 틀을 뜨니 상수도 보호관이 만들어집니다.

예전에는 시멘트로 만들던 겁니다.

가정에서 버려지는 이런 비닐봉지 2천500장을 녹이면 안전표지판 받침대 하나가 만들어집니다.

경제성도 뛰어나 폐비닐로 강화 플라스틱 1kg을 만들 때 원료비는 석유를 쓸 때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환경 측면에서도 폐비닐 1kg을 재활용하면 온실가스 2.7kg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형 연료 같은 대체연료로 만들어져 산업현장에서 쓰이기도 합니다.

[김태균 대표/리사이클 업체]
"벙커시유보다 열 효율이 훨씬 좋습니다. 20~30% 정도 더 낫죠. 가격 대비로는 현재로는 1/7 정도 쌉니다"

원료인 폐비닐 봉지는 서울시내 15개 재활용 장에서 선별 작업을 거칩니다.

◀ 리포트 ▶

쓰레기는 에너지 자원뿐만 아니라 패션 상품으로도 변신이 가능합니다.

이 가죽 가방과 지갑, 그리고 제가 차고 있는 팔찌는 모두 버려진 소파의 가죽과 헌 옷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들입니다.

한 패션 소품 판매점입니다.

깜찍한 인형과 지갑, 가방 같은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모두 버려진 소파 가죽이나 헌 옷 등을 재활용해 만들었습니다.

버린 쓰레기가 산뜻한 액세서리로 재탄생되고 있는 겁니다.

[박수정/소비자]
"예뻐서 사게 됐고, (버려진) 청바지로 만든 것이라고 하고, 하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버려진 와인병으로 만든 시계, 광고판으로 만든 신발, 패트병은 담요로 변신했습니다.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쓰레기를 재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이른바 업사이클링 업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2007년 한 곳에서 7년 사이 70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박미연 대표/사회적기업]
"수십 년이 썩는데 시간이 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전히 쓸 수 있는 좋은 소재들을 그냥 버리게 되고, 또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 새 소재가 만들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요.)"

문제는 분리수거입니다.

때문에 재활용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시범적으로 선을 보인 '분리수거 자판기'가 대표적입니다.

분리 수거된 양만큼 자치단체가 일정 금액을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는 건데 직접 본 시민들은 관심을 보입니다.

[이민우/시민]
"분리수거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저렇게 (동물단체 기부금액에) 표현되니까 분리수거를 좀 더 하고 싶게 만드는 마음이 들어요."

우리나라 쓰레기 배출량은 2008년 하루 35만 톤에서 2013년에는 38만 톤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도 되고, 환경도 지킬 수 있는 쓰레기 재활용률은 수년간 여전히 60% 대에 멈춰 서 있습니다.

MBC뉴스 김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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