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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가스 테러' 중학생 "조승희처럼 기록 남기고 싶었다"

김나라 기사입력 2015-09-02 20:38 최종수정 2015-09-02 20:55
◀ 앵커 ▶

이처럼 어이없는 범행을 저질렀으면서도 이 학생은 별다른 죄의식을 보이지 않고 있죠.

8년 전에 발생했던 사건,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를 난사한 조승희를 따라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서 이렇게 진술했다는데.

이 학생의 범행 동기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김나라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리포트 ▶

"내가 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07년,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60여 명의 사상자를 냈던 한인 학생 조승희 사건.

교내에서 부탄가스통을 폭발시킨 이 군은 범행을 영상으로 예고했던 조승희처럼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유튜브에 자신의 범행 영상을 올린 뒤에는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며 자신의 범행임을 버젓이 밝혔고, 경찰에 쫓기면서도 그 상황을 실시간으로 친구들에게 중계하다시피 했습니다.

범행 전 과정을 공개적으로 과시했던 겁니다.

[정찬승/정신의학과 전문의]
"규모가 작지만 명백히 테러를 모방한 행동입니다. 다른 사람의 불안을 보면서 만족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거든요."

친구들이 기억하는 이 군은 극단적인 두 모습을 오가는 학생이었습니다.

성적도 나쁘지 않고 평소엔 조용했지만,

[학생]
"좀 이상했어요. 원래 다른 애들한테 착하긴 했는데 사이코 같았어요. 그냥 욱한다든가…"

두 달 전, 학교 화장실에 불을 지르다 적발된 뒤에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 즉 이중인격 진단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범행을 하려다가) '내가 이러면 안 되지' 하고 했다가 자기도 고민하고 처음에 상담을 의뢰했습니다."

한 차례 전학에 이어, 또 대안학교로 전학을 가야 했던 이 군이 밀려오는 상실감, 순간적인 분노를 이기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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