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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부동산 호황 속 'PF 대출' 급증, 부실 위험

김세의 이동경 기사입력 2015-11-09 20:12 최종수정 2015-11-09 21:50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부실 우려
◀ 앵커 ▶

분양가 70억 원짜리 아파트로 화제가 됐던 해운대 랜드마크 개발 사업.

16개 금융회사가 1조8천억 원 규모로 대출을 해줬습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대출이라고 하는데 보통 대출처럼 담보나 신용을 본 게 아니라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보고 돈을 빌려준 겁니다.

보통 조 단위의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실패하면 피해도 엄청나겠죠.

최근 부동산 호황기를 맞아 이같은 PF대출이 늘고 있는데, 부실 우려는 없는지 취재했습니다.

먼저 김세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04년, 대규모 한류 문화관광 단지를 만들겠다며 추진했던 경기도 고양시의 한류월드.

시행사가 은행들에 사업성을 설명하고 3천3백억 원의 PF대출을 받았지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추가대출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무산됐습니다.

[경기도 관계자]
"지금쯤 다 끝났을 사업인데, 많이 속상하죠. 계약금 반환 관련 소송 중이라서 말씀을 다 못 드리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의 한 농지.

대형 건설사가 농민들로부터 토지를 사들여 상가와 주택을 짓기로 한 곳입니다.

건설사는 보험사 등으로부터 PF대출 570억 원을 받아 농민들에게 계약금까지 지급했지만, 추가 PF대출과 인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10년 가까이 땅값 중도금을 주지 않고 사업 진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문균/농민]
"71세 때 계약을 해서 지금 10년 동안…제가 81세예요. 돈도 못 받고 분통해서 억울해서 죽겠습니다."

경남 거제에선 조선산업 공단 조성이 추진됐다 최근 백지화 됐고, 용산국제업무단지와 상암 랜드마크 타워 등도 향후 개발이 골칫거리입니다.

지난 2012년 은행의 PF 대출 잔액은 23조 4천억 원.

이 가운데 3년 넘게 착수조차 안 한 PF 사업의 대출이 94%에 달했습니다.

특히,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한동안 잠잠했던 건설시장 PF가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다시 급증하고 있는데요.

위험은 없는지,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전국 아파트 신규 분양은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49만 가구.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입니다.

시행사들은 아파트를 지을 때 은행으로부터 PF 대출을 받는데 이때 대형건설사들이 지급보증을 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양이 많아지면 건설사들의 PF 지급 보증도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이렇다 보니 한 대형건설사의 PF 보증액수는 1년여 만에 70% 늘었고, 또 다른 건설사도 50% 넘게 많아졌습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을 땝니다.

웅진그룹의 경우, 지난 2011년 계열사인 극동건설의 아파트 개발사업에 5천억 원의 PF 대출 보증을 서줬다가 결국 파산했습니다.

[이현석 교수/건국대 부동산학과]
"입주까지 이어지려면 적어도 한 3, 4년 정도가 필요한데, 그 사이에 시장이 냉각되거나 하면 (미분양 물량 등)안 좋은 물건부터 문제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엔 증권사들도 PF대출에 적극적이어서, 작년 상반기 7조 7천억 원이었던 증권사 부동산 PF대출 규모가, 1년 만에 3조 원 급증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와 한화 같은 그룹들이 계열사의 건설 PF를 사실상 보증 서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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