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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의 눈] 국내외 주요 사건·사고로 돌아본 '2015년'

[앵커의 눈] 국내외 주요 사건·사고로 돌아본 '2015년'
입력 2015-12-31 20:37 | 수정 2015-12-3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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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15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앵커의 눈에서는 올해 국내외 주요뉴스를 들여다보겠습니다.

    ◀ 앵커 ▶

    먼저 올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메르스 사태, 김재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박쥐나 낙타가 서식하는 중동에서 유행하던 메르스가 지난 5월 국내에 처음 유입됐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도 높고 환자를 조기 발견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치사율은 낮아질 것…)"

    국내 첨단의료 기술이 쉽게 막아낼 줄 알았던 감염병은 곳곳에서 방역 허점을 드러나며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지난 24일까지 218일 동안 1만 6천여 명이 격리됐고, 1백86명이 감염자 중 38명이 사망했습니다.

    한국은 순식간에 세계 2위의 메르스 유행 국이 됐고, 국제기구의 긴급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전파력에 대한 판단과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서울시 등 다른 정부 기관이나 일선 대형 병원과는 유기적인 정보공유나 관리를 하지 못했고, 예닐곱 개의 메르스 관련 대응팀의 혼재 속에 컨트롤 타워의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과도한 병문안 문화와 의료쇼핑과 같은 잘못된 관행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그 사이 관광업계는 수조 원대의 손실을 봤고, 경기침체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사투를 벌인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한국은 해를 넘기기 직전에 메르스 청정국으로 돌아섰습니다.

    ◀ 앵커 ▶

    이번에는 올해의 인물을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김영삼 전 대통령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양 김 시대가 막을 내렸죠.

    최연소, 최다선, 최초 제명 등 수많은 국회의원 관련 기록을 남긴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 장으로 치러져 마지막 가는 길을 국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소식은 올 봄 정·재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라는 뇌물 명단의 진위가 가려지는 사이, 이완구 총리가 사퇴했고 홍준표 경남지사는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계에선 롯데그룹 3부자가 단연 화제였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벌어진 형제간 다툼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정환 기자가 국내 주요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중고등학교의 검인정 역사교과서가 6년 만에 국정교과서로 전환됐습니다.

    처음 사실 오류가 발견되면서 시작된 교과서 문제는 친북 좌편향 내용이 논란이 됐고

    법적 소송에 이어 국회와 학계 시민사회의 뜨거운 논쟁으로 번졌습니다.

    국정화 전환이 확정된 이후에도 현대사에 대한 평가와 집필진 구성 과정에서 크고 작은 뉴스가 터져 나오는 등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사회 이슈를 빨아들이는 이념의 블랙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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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3년 형법에 처음 등장한 간통죄가 62년 만에 폐지됐습니다.

    지난 4차례의 위헌소송에서 '건전한 가족관계 유지'에 무게를 실었던 헌법재판소는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 비밀의 자유"를 근거로 간통죄에 대한 위헌결정을 내렸습니다.

    모두 10만여 명이 기소됐던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1천 7백여 명이 현재 진행 중인 간통죄 관련 조사와 소송에서 벗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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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용부실과 형평성 논란이 일었던 공무원연금제도가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손질됐습니다.

    정부는 국민부담이 내년에만 1조 5천억 원, 향후 30년 동안 185조 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앵커 ▶

    지난달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벌어져 무고한 시민 130명의 생명을 앗아간 폭탄 테러.

    여전히 전 세계가 불안과 분노에 떨고 있죠.

    올해 지구촌에서 벌어진 뉴스들은 박새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IS 위협에, 2015년 전 세계는 몸서리쳤습니다.

    서방 세계는 "피의 보복"으로 답했습니다.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프랑스는 IS의 야만적 행각에 한 치의 자비심 없이 대처할 것입니다."

    파도에 밀려온 세 살 꼬마의 시신.

    매일, IS에 질린 수천 명이 목숨을 담보로 지중해를 건넜고, 서유럽을 향해 걸었습니다.

    급기야, 100만이 넘어선 난민 물결에 '포용'은 차츰 '통제'로 바뀌어 갔습니다.

    '국경 없는' 유로 체제도 휘청거렸습니다.

    '빚더미의 나라'로 전락한 '신들의 나라'.

    '친환경'을 내세운 독일 국민차의 신화는 신뢰를 잃었습니다.

    [마르틴 빈터코른/전 폭스바겐 회장]
    "신뢰를 저버린 데 대해 죄송하고, 고객과 정부 당국, 시민들에게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연초 60달러이던 국제 유가는 증산 경쟁 속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

    미국과 쿠바는 반세기 만에 국교 정상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고, 이란이 13년 만에 핵개발 의혹을 벗으면서 북한만이 국제적 제재 대상에 남게 됐습니다.

    ◀ 앵커 ▶

    슬프고 또 걱정도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분노를 자아내는 뉴스도 많았죠.

    ◀ 앵커 ▶

    새해에는 따뜻하고 희망찬 소식들이 더 많아지길 기원해 봅니다.

    앵커의 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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