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스키장이 많은 강원도 초등학교에서는 설상 종목을 배울 기회가 많은데요.
하얀 설원 위를 누비며 스노보드 꿈나무로 커가는 선수들을 서혜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키 135cm, 앳된 얼굴의 형빈이는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하지만, 스노보드 위에 올라서면 엄청난 스피드를 내는 승부사입니다.
안정감 있는 자세와 코스를 읽어내는 능력은 성인 선수 못지않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전국 대회를 휩쓸며 또래들을 제압했습니다.
방과 후 수업에서 시작한 스노보드부 훈련이 밑 거름이 됐습니다.
1학년인 여동생을 포함해 8명의 선수들이 함께 꿈을 키웁니다.
[김예나/면온초등학교 1학년(김형빈 동생)]
"오빠가 타는 것 보니까 멋지고 매력적이고 금메달도 많이 따니까 좋아요."
부츠를 벗으면 산골 눈밭을 뛰어노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이지만, 꿈을 향한 노력은 야무집니다.
그림까지 그려가며 매일 쓴 훈련 일지는 큰 자산입니다.
[김형빈/면온초등학교 5학년]
"어려운 단어가 있을 때 그림으로 그리면 어려운 단어보다 좀 쉽게 알 수 있어서…"
나이가 어려 평창 올림픽에 나가긴 어렵지만 그래도 최종 목표는 세계 정상.
우선 새해에는 전국체전 우승을 노립니다.
[김형빈/면온초등학교 5학년]
"(새해 소망은) 전국체전에서 한 번도 우승을 못해서 이번에 1등을 하고요, 다시 꿈나무(선수)가 되는 거에요."
설원에서 키우는 어린 꿈들이 희망찬 2016년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뉴스데스크
서혜연
세계 정상을 꿈꾸는 '산골 어린이 스노보더'
세계 정상을 꿈꾸는 '산골 어린이 스노보더'
입력
2015-12-3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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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2-3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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