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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나라 기자

'짝퉁 제작법' 가르치는 가죽 공방 성행…수강료 수십만 원

'짝퉁 제작법' 가르치는 가죽 공방 성행…수강료 수십만 원
입력 2015-02-07 07:36 | 수정 2015-02-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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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명 상표를 본뜬 짝퉁 가방 제조법을 가르쳐 주는 가죽 공방들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수천만 원짜리 가방을 저렴한 가격에 만들 수 있다고 홍보해, 손님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합니다.

    김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의 한 가죽공방.

    "패턴 크기로 자르면 되죠?"

    서너 명의 여성들이 가죽을 자르고, 손바느질을 하고 있습니다.

    수강료 수십만 원을 내고, 가죽 제품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 제품이 명품 브랜드의 수천만 원짜리 가방 디자인과 똑같습니다.

    ◀ 공방 강사 ▶
    "에르메스같은 경우는 (도안이) 정해져 있고요. 똑같은데, (명품) 브랜드에 납품하는 가죽을 취급하고 있어요."

    종로의 또 다른 가죽 공방.

    주문하면 짝퉁 명품 가방을 제작해줍니다.

    제작 기간은 최소 한 달, 가격은 2백만 원대로, 공방 측은 진품과 품질이 거의 같다고 설명합니다.

    ◀ 판매자 ▶
    "에르메스와 동일한 가죽으로 만들어요. 그 밑 단계 토고(가죽)로 변경하시면 180만 원까지…."

    명품 브랜드를 내걸고 성업 중인 가죽 공방은 수십여 곳.

    이들이 제작해 판매하는 짝퉁 제품 규모가 연간 수백억 원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짜 명품 가방 제조법을 가르쳐준 공방뿐만 아니라, 제조법을 배운 수강생도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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