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손병산 기자

삿갓조개의 비밀…푸른 빛과 이빨은첨단기술에 응용

삿갓조개의 비밀…푸른 빛과 이빨은첨단기술에 응용
입력 2015-03-23 07:51 | 수정 2015-03-23 10:41
재생목록
    ◀ 앵커 ▶

    껍질에서 푸른 빛을 내는 조개가 있습니다.

    삿갓 조개란 건데 어떻게 그런 빛이 나는 건지 분석했더니, 첨단 기술에 응용할 수 있는 비밀이 숨어있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조개의 껍질에 마치 자를 대고 그린 듯 푸른 점선이 선명합니다.

    이 선은 빛을 비추면 나타났다 어두워지면 흐릿하게 사라집니다.

    이 특별한 조개는 대서양 해안을 따라 서식하는 '삿갓 조개'의 한 종류인데, 미국 연구진이 최근 푸른 선의 비밀을 밝혀냈습니다.

    조개 껍질의 단면을 전자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니, 껍질 표면 바로 밑에 있는 이중의 탄산칼슘 구조가 푸른 선을 만든 겁니다.

    지그재그 층에서 파란빛을 반사해 우리 눈에 푸른 빛이 보이고, 그 아래 공모양의 둥근 층은 다른 색의 빛을 모조리 흡수해 푸른 색을 더 밝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교수]
    "무기물 구조를 갖는 성분을 이용해서 색깔을 달리 낸다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

    연구진은 이 구조를 별도 조명 없이도 밝은 디스플레이를 만드는데 적용할 수 있을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삿갓 조개는 이빨로 바위에 붙은 조류를 갉아먹는데 바로 이 이빨이 생체 물질 중 가장 강하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과학계는 삿갓 조개 이빨의 미세구조를 응용하면 더 강한 항공기나 자동차를 만들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