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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꼭지는 '선입견'…꼭지 없는 수박 품질 더 좋아

수박꼭지는 '선입견'…꼭지 없는 수박 품질 더 좋아
입력 2015-04-15 07:51 | 수정 2015-04-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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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박 살 때 혹시 꼭지 보시나요?

    꼭지가 마르지 않고 단단해야 좋은 수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연구 결과 꼭지와 당도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음 달 수확을 앞둔 수박밭입니다.

    수확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꼭지.

    알파벳 T자 모양으로 잘라야 좋은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번이면 될 가위질을 세 번씩 합니다.

    [김순희/수박 재배 농민]
    "수박 한통에 1만 원이다 하면 (꼭지가 없으면)1천 5백 원이나 2천 원에 가져가요."

    판매 중인 수박에도 하나같이 T자 모양 꼭지가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충남대학 연구진이 연구한 결과 꼭지 유무와 관계없이 당도는 똑같았고, 오히려 꼭지가 달린 수박은 무게가 0.5% 정도 가벼워졌습니다.

    꼭지를 통해서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겁니다.

    꼭지가 상하지 않게 유통 시키느라 드는 비용은 연간 최대 6백억 원.

    잘못된 선입견으로 필요없는 돈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재욱/농식품부 유통정책관]
    "소비자 인식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핵심이라,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 활용해 합리적 소비 유도"

    농림부는 이달 말부터 수박의 꼭지를 짧게 잘라 유통시키는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맛있는 수박은, 줄무늬가 선명하며 두드렸을 때 맑은 금속성 소리가 나고, 껍질에 하얀 분이 올라와 있는 거라고 농민들은 귀띔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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