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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법정에서 재회한 단짝 친구… '참회의 눈물'

30년 만에 법정에서 재회한 단짝 친구… '참회의 눈물'
입력 2015-07-04 07:36 | 수정 2015-07-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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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한 법정에서 중학교 시절 단짝 친구가 30여 년 만에 만났습니다.

    판사가 된 친구 앞에 선 피고인은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성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강도 혐의로 체포된 40대 남성이 법정에 섰습니다.

    피고인을 바라보던 여 판사가 미소를 짓더니 질문을 던집니다.

    [민디 글레이저/판사]
    "부스 씨,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네, 판사님.) 노틸러스 중학교를 나오지 않았나요?"

    중학교 시절 같은 반 단짝 친구와 재회한 남성의 얼굴엔 순간 반가움이 스쳤지만, 결국 부끄러움에 뜨거운 눈물을 쏟아냅니다.

    "우린 함께 축구도 했고, 모든 급우들이 당신을 우러러봤는데 참으로 유감입니다."

    피고인 아서 부스는 일찍이 마약에 손을 댔고, 결혼을 해 자녀를 얻은 뒤에는 잠시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 노력했지만 결국 강도 짓을 저질러 체포된 상태였습니다.

    법정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옛 친구를 위해 판사는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습니다.

    [민디 글레이저/판사]
    "슬픈 건 우리가 이렇게 늙었다는 겁니다. 행운을 빌어요.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올바른 삶을 살 수 있길 바랍니다."

    진심 어린 당부의 말이 끝나고 옛 친구에겐 우리 돈 4천8백만 원의 보석금을 내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김성우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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